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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 앞에서' 또 무산된 코미어의 꿈

작성일: 2015.01.04 15:58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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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이교덕 기자]-96kg급 자유형 레슬러 다니엘 코미어(35, 미국)의 꿈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었다. 2003년 태어난지 3개월 만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딸에게 메달을 바치고자 했다.

그러나 세계의 벽은 높았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4위에 그쳤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선 감량 중 신장에 이상이 생겨 매트에 서보지도 못했다. 세계 정상에 오르겠다는 코미어의 꿈은 그렇게 사그라지는 듯했다.  

코미어는 2009년 종합격투기로 전향하면서 최강의 꿈을 다시 품었다. 명문팀 아메리칸 킥복싱 아카데미에서 타격을 배워 안토니오 실바, 조쉬 바넷, 프랭크 미어, 로이 넬슨 등 강적들을 하나씩 쓰러뜨렸다. 데뷔 5년 만에 15승 무패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UFC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도전권을 받았을 때, 챔피언에 오르는 것은 자신의 운명이라고 여겼다.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면 이 자리에 있지 않았을 것이다. 모든 건 1월 4일을 위한 준비과정이었다"고 했다.

코미어는 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UFC 182에서 챔피언 존 존스(27, 미국)와 마주섰다. 존스만 꺾으면 올림픽 금메달의 한을 풀어낼 수 있었다.

존스는 이제까지 난공불락의 철옹성이었다. 마우리시오 쇼군, 료토 마치다, 퀸튼 잭슨,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등 내로라하는 강자들도 모두 그를 넘지 못했다. 193cm의 신장에 214cm의 리치에 쩔쩔맸다. 게다가 위기관리능력에 집중력도 강했다. 상대에게 데미지를 입어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코미어는 그런 존스에게 절대 거리를 주지 않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이 존스에게 했던 것보다 10배 더 밀어붙이겠다"고 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코미어는 이를 악물고 전진 또 전진했다. 미들킥과 니킥, 바디샷에 복부 충격을 입었으면서도 내색하지 않고 거리를 좁혀 어퍼컷을 존스의 안면에 꽂아 넣었다. 코미어의 압박에 존스는 입을 벌리기 시작했다.

1, 2라운드 난타전에서 코미어는 대등하게 싸웠다. 구스타프손 이후 존스를 이렇게까지 몰아붙인 파이터는 처음이었다. 그러나 체력이 문제였다. 존스는 5라운드 판정 승부를 3번이나 경험한 장기전의 귀재였다. 3라운드 이후부터 코미어에 레슬링 싸움을 걸어 그의 체력을 서서히 갉아먹었다. 4라운드에는 3번이나 테이크다운에 성공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가고 말았다.

코미어는 마지막까지 힘을 짜내 판세를 뒤집어보려고 했지만, 존스의 노련한 경기운영에 반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결국 0대 3으로 판정패하고 말았다. 초반 분위기를 중후반까지 이어가지 못해 7년 만에 다시 품은 최강의 꿈을 실현시키지 못했다.

코미어는 또 다시 정상 앞 문턱에 걸려 넘어졌다. 지난 역경을 딛고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쓰려고 했던 코미어는 극강의 존스를 만나 분루를 삼켜야했다. 존스가 너무 크고 강했다. 경기가 끝나고 코미어는 인터뷰에 응하지 않고 그대로 옥타곤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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