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어 끝내 눈물…존스 "벨라스케즈와 붙고 싶다"
작성일: 2015.01.05 10:00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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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이교덕 기자]다니엘 코미어의 목소리는 떨렸다. 지난 4일(한국시간) UFC 182에서 챔피언 존 존스에게 판정패한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는 감정을 누르느라 애쓰고 있었다.
전체적인 경기양상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챔피언의 심장'을 가진 존스에게 3라운드부터 밀렸다고 답할 때만 해도 잘 견뎌내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힘겨웠던 지난날이 머릿속을 스치자 끝내 눈물을 보였다. "사람들은 상상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여러 번 내 자신을 다시 일으켜왔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 패배가 날 무너뜨릴 수 없다. 다시 그와 케이지에 설 것이다"고 말한 뒤였다. 기자회견장은 숙연해졌고, 눈물을 훔치는 코미어에 격려의 박수가 나왔다.
미국 국가대표 자유형 레슬러였던 코미어는 2004, 2008년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데 실패했다. 2009년 종합격투기로 전향해 다시 세계 챔피언의 꿈을 품었다. 15승 무패로 승승장구하며 데뷔 6년 만에 최정상 코앞까지 왔다. 마지막 관문이 바로 존스였다.
난전으로 몰아가겠다는 전략대로, 초반 전진 압박은 존스를 당황시키기에 충분했다. 2라운드까지 대등하게 맞섰다. 그러나 3라운드부터 존스가 거는 클린치 싸움에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4, 5라운드 완전히 지친 코미어는 반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존스는 경기 이전 코미어와 날선 신경전을 펼쳐왔다. 서로 욕을 했고, 가운데 손가락도 들었다. 만나면 으르렁거렸다. 감정의 골이 깊어서인지 존스는 코미어에 어떤 위로의 말도 건네지 않았다. 당당해 보였고, 매정해 보이기도 했다. 승자가 모든 것을 가져간다.
그는 경기 직후 폭스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코미어가 지금 어디선가 울고 있었으면 좋겠다. 분명히 지금 그러고 있을 것"이라고 말한 뒤 "그가 다시 추스르면 좋겠다. 그래야 내가 그 앞에서 환호할 수 있으니까"라고 했다.
기자회견장에 도착해서 코미어의 눈물을 보고도 존스는 차가웠다. "만약 코미어가 승리했다면 이 자리에서 내게 공격적인 말을 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에게 미안한 감정은 없다. 이것은 싸움이다"고 말했다.
존스는 헤비급 전향에 대해서 데이나 화이트 대표와 대화가 필요하다면서도 코미어의 소속팀 아메리칸 킥복싱 아카데미의 최강자이자 UFC 헤비급 챔피언 케인 벨라스케즈와 붙어보고 싶다고 했다. "벨라스케즈와 싸워보고 싶다. 아메리칸 킥복싱 아카데미(AKA)의 최강 파이터와 싸우는 걸 원한다"며 "내가 AKA의 모든 선수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 윈클존-잭슨 MMA 아카데미가 세계 최고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패한 코미어는 다시 경쟁자들을 제치고 타이틀 도전권을 받아야 한다. 그래야 절대강자와 재격돌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모든 걸 가져간 승자 존스는 오는 25일 UFC on FOX 14에서 맞붙는 알렉산더 구스타프손과 앤서니 존슨의 경기 승자와 9차 타이틀 방어전을 치를 전망이다.
2013년 9월 존스와 격전을 치러 아쉽게 판정패한 구스타프손은 페이스북에 "존스, 너의 경기력은 인상적이지 않았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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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교덕 기자 sport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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