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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톡] '바쁜 겨울나기' 삼성 최충연 "폼 바꾸고 진화할 겁니다"

작성일: 2017.11.25 10:0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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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이 자세로 던지는 최충연은 볼 수 없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1군에서 2년을 던진 투수. 껍데기를 깰 수 있을 듯했으나 생각보다 깨야 하는 껍데기가 두꺼웠다. 올해 선발투수로 시작했으나 불펜으로 갔다. 호투와 부진을 반복하며 시즌을 마쳤다. 삼성 라이온즈 최충연 이야기다.

2016년 1차 드래프트에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최충연은 옆구리 부상으로 좋은 데뷔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경북고 시절 시속 140km 중후반대를 기록했던 속구는 140km 초반대로 떨어졌고 혹독한 프로 무대 신고식을 치렀다. 

올 시즌은 5선발로 기회를 받았으나 믿음직스러운 투구를 자주 보여주지는 못했고 승운도 따르지 않았다. 팀 사정상 허리가 가벼워졌고 불펜으로 무대를 옮겼다. 불펜에서도 기복 있는 투구가 나왔고 42경기에서 84이닝을 던지며 3승 8패 3홀드 평균자책점 7.61로 시즌을 마쳤다.

삼성은 현재 오키나와에서 마무리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최충연도 함께 떠났으나 팔꿈치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다. 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경산에 있는 삼성라이온즈볼파크에서 힘겨운 웨이트트레이닝과 달리기 훈련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최충연을 만날 수 있었다. 

겨울을 어떻게 보내고 있냐는 질문에 최충연은 "할 게 너무 많다"며 "투구 폼, 밸런스를 모두 바꾸려고 한다. 흐트러짐 없이 투구할 수 있는 자세를 만들 것이다"며 변화를 예고했다.

이미 최충연은 한 번 투구 폼을 바꿨었다. 2016년에는 오른팔과 왼팔 좌우 대칭을 만들어 던지는 자세였다. 올 시즌에는 글러브를 낀 왼팔은 포수 쪽으로 뻗고 오른팔은 오른 다리에 붙여 공을 숨긴 뒤 투구를 했다. 최충연은 "다시 좌우 대칭을 만들어 던지는 자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세를 바꾸는 일은 쉽지 않다. 최충연은 2년 동안 자세를 두 번이나 바꾼다. "자세를 바꾸면 다 바뀐다. 팔 스윙, 각도도 바뀐다. 스윙과 각도가 바뀌면 변화구 궤도도 바뀌고 변화구 꺾이는 각 차이가 난다. 쉽지 않은 일이다"고 이야기했다.

최충연 목표는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지만 시즌 초중반부터 불펜으로 뛴 최충연에게 선발은 조금 멀리 있는 목표다. "지금은 불펜이 편하다. 투구 수 늘리는 훈련을 하면서 선발로 가야 한다. 지금은 투구 수나 구종, 결정구가 부족하다. 불펜에서는 가능하다. 지금 당장 몸 상태는 불펜 투수다. 훈련하면서 선발로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힘겨운 성장통을 겪고 있는 최충연은 끝없는 노력으로 다음 무대를 밟을 준비를 하고 있다. 본인이 고민하고 노력하며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자신을 그리며 추운 겨울을 뜨겁게 보내고 있다. 그는 한 마디로 본인이 그리는 2018년 최충연을 정리했다. "진화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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