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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앙 원포인트] ‘미친 왼발’ 권창훈 4호골, 메시 연상시킨 ‘순간 스피드’

작성일: 2017.11.26 10:41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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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발적 스피드와 왼발을 이용해 메시 같은 플레이를 하고 있는 권창훈 ⓒ디종FCO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국가 대표 권창훈(23, 디종FCO)이 프랑스 리그앙 무대에서 2경기 연속골로 4호골을 찍었다. 4득점 2도움으로 벌써 2017-18시즌 여섯 번째 공격 포인트. 유럽 진출 후 첫 풀시즌을 치른 권창훈은 10호 공격 포인트 달성 가시권에 왔다. 

이미 프랑스 전역의 유력 클럽이 권창훈을 주시하기 시작했고, 프랑스프로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도 권창훈을 인터뷰했다. 프랑스 대표 스포츠지 중 하나인 레퀴프는 13라운드 리그앙 베스트11에 권창훈을 넣었다.

권창훈의 무기는 ‘미친 왼발’로 불리는 킥력이다. 예리하고 날카로운 왼발 큭으로 크로스 패스와 스루패스, 프리킥, 코너킥뿐 아니라 골문 구석을 찌르는 중거리 슈팅을 거침 없이 시도한다. 권창훈은 이미 만 21세의 나이로 수원삼성의 주전 자리를 꿰찼다. 23세 이하 선수 의무 출전 규정의 혜택없이 존재감을 보인 선수다.

2016-17시즌 후반기. 프랑스 리그앙 입성 초기에는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공수전환이 더 빠르고 몸 싸움도 격렬했다. 반 시즌을 보낸 뒤에야 호흡이 제대로 올라왔다. 프리시즌부터 차근차근 준비한 2017-18시즌 권창훈은 시즌 전 연습 경기부터 주전으로 나섰고, 리그 돌입 이후 부상이 없다면 여지 없이 주전으로 뛰고 있다.

권창훈은 과거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의 자신의 우상으로 국내 선수 중 박지성을 꼽았으나 해외 선수 중에는 리오넬 메시와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지목했다. 왼발을 잘 쓰는 공격수는 보통 메시와 기교된다. 권창훈도 수원에서 어린 나이에 두각을 나타내며 고종수의 후계자라는 별명과 더불어 수원의 메시로 불렸다.

정작 권창훈은 문전에서 기민한 플레이와 마무리 기술에서 아구에로의 플레이에 영감을 얻었다고 한 바 있다. 하지만 디종에서 보이는 플레이는 아구에로보다 메시에 가까워 보인다. 권창훈은 오른쪽 날개로 뛴다. 중앙 지역이나 전방으로 커트인하며 슈팅을 뿌리는 반대발 윙어. 왼발로 공을 치고 나가며 수비 라인 사이를 흔든다 공간을 파괴한다.

▲ 동료들의 인정을 받고 있는 권창훈 ⓒ디종FCO


◆ 오늘의 장면: 우측면에서 중앙으로 침투, 빠르고 간결해 막을 수 없다

트루아AC와 13라운드 경기 당시 권창훈은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 지역으로 단독 돌파하며 골문 우측 상단 구석으로 슈팅했다. 트루아 수비수와 골키퍼의 무게중심을 흔든 플레이였다. 워낙 빠르게 전개되어 상대 수비가 휘둘렸다.

툴루즈와 26일 새벽(한국시간) 치른 14라운드 경기에서도 권창훈의 골은 왼발에서 나왔다. 이번에는 더 빨라 수비가 대응자체를 하기 어려웠다. 공격수 웨슬리 사드가 측면으로 빠져 문전 중앙으로 침투하는 권창훈에게 볼을 밀어줬다. 권창훈은 볼을 잡은 뒤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오히려 더 가속했다. 수비가 따라 붙자 슈팅하는 척하며 타이밍을 빼앗고 한 번 더 치고 들어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워낙 번개 같은 침투와 돌진이었다. 예리한 왼발 슈팅도 좋았지만 달라 붙었다가는 페널티킥을 내줄 수 밖에 없는 빠른 순간 스피드가 결정적이었다. 실제로 권창훈은 올 시즌 한 차례 페널티킥 유도에 성공한 경기도 있다. 왼발로 공을 운반하며 알고도 막지 못하는 패턴 플레이를 구사하는 모습은 메시를 연상케 했다. 

이쯤되면 프랑스 무대에서 권창훈에게 한국의 메시라는 수식어를 달아줘도 무리는 아니다. 권창훈은 오른쪽 날개뿐 아니라, 처진 스트라이커, 중앙 미드필더 등 메시가 커버할 수 있는 전술 영역도 소화가 가능하다. 이제 겨우 만 23세인 권창훈은 향후 발전 가능성이 더 크다. 한편 디종은 권창훈의 선제골에 힘입어 툴루즈를 3-1로 꺾고 2연승을 거뒀다. 디종은 리그 12위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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