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신태용호에 흐르는 '경쟁 분위기'의 순기능
작성일: 2017.11.28 08:2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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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한국 남자 대표 팀은 27일 오후 5시 첫 훈련에 들어갔다. 신태용 감독을 비롯해 김신욱, 염기훈, 김진수가 훈련 전 취재진과 짧은 인터뷰를 나눴다.
이번 명단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과 친선경기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하지만 저마다 경쟁 구도를 형성하면서 스스로 채찍질을 하고 있다. 당연히 팀엔 긴장감이 흐르고 서로 더 나아지기 위해 다툰다. 팀엔 플러스 요소다.
"저나 (김)민우 형이나 모두 좋은 경기를 했다." - 김진수
수비진은 어느 정도 구성이 완료됐다. A매치 기간 활약했던 장현수(FC 도쿄), 권경원(톈진 취안젠), 김진수, 최철순(이상 전북 현대), 김민우(수원 삼성) 등이 중심이다.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는 김민재(전북)도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팀 분위기를 익히고 있다. 중앙 수비수에서 윤영선(상주 상무), 정승현(사간도스) 정도가 실험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어느 정도 수비진 구성이 마무리됐지만, 내부 경쟁 구도는 긴장감을 유지하는 중요 요소다. 김진수는 "콜롬비아전, 세르비아전에서 저나 (김)민우 형이나 모두 좋은 경기를 했다. 콜롬비아전에서 자신 있게 했다. 세르비아전도 교체로 출전해 10분 동안 최선을 다했다. 자신감이 중요하다. 공격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쟁 구도를 흔쾌히 받아들이고 있다. 지금까진 김진수가 주전 경쟁에서 조금 앞선 모양새지만, 김민우 역시 경기력이 뛰어나다. 두 선수는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나이 관계없이 뽑겠다는 말이 동기부여가 되고, 힘이 됐다." - 염기훈
판도를 흔들려는 이들은 또 있다. 베테랑 염기훈을 비롯해 대표 팀에 복귀한 이들이다. 전임 울리 슈틸리케 감독 체제에서 염기훈은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도 대표 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나이에 관계없이 선발하겠다"던 신 감독은 실제로 염기훈을 대표 팀에 불렀다. 그는 "국내파와 아시아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유럽파 선수들과 경쟁이 된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면서 주전 경쟁 판도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서로 경쟁하면서 실력을 높이겠다는 의미다.
이명주, 윤일록, 주세종, 고요한(이상 FC 서울), 윤영선(상주 상무) 등 대표 팀에 소집된 적이 있지만 확고한 자리를 잡지 못한 선수들, 이창민(제주 유나이티드), 조현우(대구 FC) 등 이제 막 A대표로서 첫발을 디딘 선수들의 마음도 비슷할 터다. 유럽파와 충분히 경쟁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입증해야 월드컵 본선으로 갈 수 있다.
"저만의 색이 있다" - 김신욱, "장점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 진성욱
공격진은 저마다 다른 특성을 가졌다. 저돌적이고 빠른 진성욱, 제공권과 힘이 좋은 김신욱, 활동량과 헌신적인 움직임이 강점인 이정협이 공격진을 이룬다. 여기에 활발하고 빠른 이근호도 공격수로 활약할 수 있다. 각자의 색을 살려 자신을 내세우겠다고 했다. 진성욱은 "단점을 고칠 시간은 없다. 장점을 살릴 것"이라면서 주전 경쟁 판도를 흔들어 보겠다고 밝혔다.
당장 동아시안컵을 위해 모인 선수단에서 신 감독의 눈에 든다고 해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신 감독은 "황희찬과 석현준이 최근 잘하고 있다. 직접 가서 체크해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까지 고려하면 공격수들의 '경쟁 구도'는 주요한 동기부여 요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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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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