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우의 애플베이스볼]양현종 최고의 겨울, 반은 슬라이더가 해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여기에 KIA와 연봉 협상도 기다리고 있다. 최고 대우가 유력하다는 것이 야구계의 일반적인 전망. 양현종에 의한 양현종을 위한 스토브리그가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양현종이 이처럼 대한민국 최고 투수가 된 배경에는 여러가지 원동력들이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슬라이더다. 슬라이더가 절반 이상의 몫을 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위 그래픽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 처럼 양현종의 좋았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의 밸런스 차이가 조금 나는 편이다.
패스트볼은 좋았을 때(6이닝 3자책점 이하) 익스텐션(투구 때 발판에서 공을 끌고 나와 던지는 손끝까지 거리)이 2.05m였지만 안 좋은 결과가 나온 경기서는 2m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상대타자에게 5cm의 공격 시간을 벌어줬음을 뜻한다.
양현종이 다소 부진했을 때 포수 김민식이 "현종이 형이 팔이 잘 안 넘어온다"고 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양현종은 안 좋았을 때를 버틸 수 있는 노하우를 갖고 있는 투수다. 직구가 원하는대로 들어가지 않으면 돌아갈 수 있는 또 다른 구종이 있다. 그것이 바로 슬라이더다.
증거는 퀄리티스타트 숫자에 있다. 양현종은 31번의 경기서 20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해냈다. 컨디션이 안 좋은 날이 절반은 된다고 봤을 때 양현종은 그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무언가를 갖고 있었다는 뜻이 된다. 그 무기는 슬라이더였다.

양현종은 밸런스가 좋지 않을 때 슬라이더 구사 비율을 높인다. 패스트볼-체인지업-슬라이더의 순서는 비슷하지만 안 좋은 컨디션 때는 패스트볼이 줄어들고 슬라이더를 더 많이 쓴다.
양현종 슬라이더의 특징은 타자의 방망이를 잘 피해다닌다는 데 있다. 방망이를 피하면 피할 수록 경기 결과도 좋아졌다.
양현종이 좋았을 때 슬라이더의 인플레이 타구 비율은 17,44%다. 하지만 안 좋았을 땐 20%로 높아진다. 슬라이더를 맞춰잡기 용 보다는 삼진 잡는 구종으로 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안 좋았을 때 스크라이크 콜은 12.63%였지만 좋았을 땐 157%로 높아진다. 제구에 자신감이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수치다.
헛스윙을 유도해내는 비율도 높아진다. 좋은 경기서는 16.28%지만 안 좋은 경기서는 12.89%로 떨어진다.
배트에 맞히지 않는다는 건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일단 배트에 맞은 공은 결과를 완벽하게 예측할 수 없다. 땅볼 유도를 잘한다고 모두 범타가 되는 건 아니다. 투수가 확실하게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는 공을 갖고 있다는 건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카운터 펀치를 갖고 있다는 뜻이 된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방출 운명 뻔한데, 보스 이렇게 진심이었을 줄이야…첫 승+물세례에 "너무 좋다, 엄청 좋다"
2026-08-20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
삼성 4홈런 20안타 18득점 대폭발!+보스 12K 첫 승 달성!…SSG 완파→1위 KT와 승차 없앴다 [대구 게임노트]
2026-08-19
-
최정→최형우→이번엔 강민호다! 韓 3번째 대기록 달성…17시즌 연속 10홈런 쾅!
2026-08-19
-
설마 부상 재발인가, 허슬 플레이→통증 호소→교체…SSG "김성욱 병원 검진 예정"
2026-08-19
-
또 야구계 별이 졌다…亞 최초 세계선수권 우승 이끈 어우홍 전 감독, 19일 별세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