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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물갈이' LG, 김현수 하나로 달라질 수 있을까

작성일: 2017.12.20 05:2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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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김현수 ⓒ LG 트윈스 제공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트윈스가 드디어 이름 있는, 계산이 서는 타자를 영입했다. KBO 복귀를 택한 김현수와 4년 115억 원에 합의했다. 약점인 공격력을 확실히 강화할 수 있는 선수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김현수 한 명으로 팀이 달라질까 하는 의구심도 든다. 그도 그럴 것이 LG는 올해 팀 OPS가 0.748로 9위였다.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에서는 박용택이 0.903으로 유일하게 0.900을 넘겼다. 규정타석 미달 선수 중에서는 백창수(한화)가 0.947, 정성훈이 0.828을 기록했으나 이제 LG 선수가 아니다. 팀에 남은 선수 중에서는 유강남(0.810) 김재율(0.798) 정도가 눈에 띈다.

올해 LG의 팀 타율은 0.281로 6위 롯데(0.285)나 5위 한화(0.287)과 큰 차이가 나지는 않았다. 안타 수로 보면 3경기에 하나 정도 적었을 뿐이다. 대신 장타율이 0.400(순수장타율, 장타율-타율 0.119)으로 kt(0.410) 아래인 최하위였다. 잠실구장을 나눠 쓰는 두산이 0.459(순수장타율 0.165)다.

▲ LG 박용택 ⓒ 곽혜미 기자
김현수는 2015년 타율 0.326, OPS 0.979를 기록했다. 홈런은 커리어 하이인 28개를 때렸다. 같은해 LG에서 김현수만큼 높은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박용택(0.326) 뿐이었다. OPS 1위 역시 0.873의 박용택이었다. 20홈런 타자 없이 박용택이 18개로 팀 내 1위. 지금과 사정이 다르지 않다. 9명 모두 생산성 있는 타자일 필요까지는 없지만, '원톱' 혹은 '투톱'으로는 한계가 있다.

올해 LG의 가장 큰 약점이었던 포지션은 우익수다. 그런데 이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이형종이 우익수로 이동하면 된다. 김현수가 2015년 시즌만큼 친다고 가정해보자. LG의 2017년 우익수 기록을 2015년 김현수 성적으로 대체했을 때 팀 OPS는 0.781이 된다. 그럼 리그 8위다.

답은 나왔다. 내년 LG의 숙제는 박용택을 팀 내 최고 타자로 만들지 않는 것이다. 박용택의 성적이 떨어져야 한다는 게 아니다. 김현수가, 새 외국인 선수가, 아니면 그토록 기다린 유망주 누군가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어야 맞다. 

김현수는 검증된 카드지만 혼자 팀을 바꾸기에는 숙제가 많은 LG다. 당장은 외국인 타자를 영입해 한층 무게감 있는 타선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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