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날인데…" 김현수, 마냥 기쁠 수는 없던 '눈물의 입단식'
작성일: 2017.12.21 15:49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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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삼성동, 고유라 기자] LG 트윈스에 입단한 외야수 김현수가 눈물 속에 입단식을 치렀다.
김현수는 지난 19일 LG와 4년 총액 115억 원(계약금 65억 원, 연봉 50억 원)에 계약을 맺고 3년 만에 KBO 리그에 복귀했다. 김현수는 2016 시즌을 앞두고 FA 계약을 통해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 꿈을 이뤘으나 올해 7월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됐고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계약이 끝났다.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재입성을 위해 윈터 미팅까지 기다렸으나 충분한 조건을 제시한 팀을 만나지 못했다. 결국 출전 기회가 더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국내로 복귀했다. 신문범 LG 대표이사가 건넨 유니폼을 입은 그는 양상문 LG 단장과 동료인 차우찬에게 꽃다발을 받았다. 등번호는 22번을 달았다.
기자회견에 나선 김현수는 신 대표이사가 유니폼을 입혀주며 "좀 웃으라"고 타박할 정도로 크게 웃지 못했다. 김현수는 기자회견 내내 계속해서 "감사드린다"는 말과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중간 중간 눈물까지 흘리며 마냥 기쁘지 못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현수는 그 이유에 대해 "미국에 더 도전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있고 팀을 옮겨야 하는 입장에서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오랜만에 서다 보니 긴장하는 것 같다. LG에 감사드린다. 그리고 두산에도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그는 이어 LG를 옆집으로 표현한 것에 대한 질문에도 "오늘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라고 말끝을 흐리며 다시 코끝이 찡한 모습이었다. 김현수는 "기쁜 날은 기뻐야 한다고 생각하는 선수 중 한 명이었는데 울게 될 줄 몰랐다. 하지만 기쁜 마음도 있다. 두산 팬들께 죄송하고 LG의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수는 마지막으로 "언젠가 다시 메이저리그 도전을 꿈꾸냐"는 질문에 1초의 고민도 없이 "기회만 온다면"이라고 답했다. 2년 간의 짧은 꿈과도 같았던 메이저리그. 이를 뒤로 하고 다시 KBO 리그로 돌아오는 그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실패'라는 두 글자가 그의 입꼬리를 연신 내렸다. 100억대라는 큰 금액 역시 그의 입꼬리를 모두 올릴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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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라 기자 gyl@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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