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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즐라탄-루카쿠는 '공존'할 수 있을까

작성일: 2017.12.27 12:00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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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루카쿠의 가장 큰 문제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존재에 있다고 본다."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가 지난달 한 말이다. 그는 영국 방송 BT스포츠에 로멜로 루카쿠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공존'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퍼디난드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1달여가 지난 현재 두 사람은 '시너지'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당시 퍼디난드는 '멘탈'을 이유로 들었다. "정신적으로, 엄청난 스트라이커 뒤에서 플레이 한다는 것은 압박이다. 때때로 다루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문제는 여기저기서 엿보이고 있다. 정신적인 문제는 물론 구조적으로도 함께 뛰는 것이 더욱 효과적인지는 물음표가 달린다.

'투톱'은 결과적 실패로 돌아갔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27일(한국 시간) 2017-18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번리와 경기에 시즌 처음으로 동시 선발 카드를 꺼냈지만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했다. 전반 2실점하면서 결국 2-2 무승부. 승점 1점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리그 초반 7경기서 7골을 넣으며 화력을 뽐내던 루카쿠는 이후 침묵하는 날이 많아졌다. 17, 18라운드에서 리그 연속 골을 '2달여 만에' 터트렸지만 다시 2경기 연속 골망은 흔들지 못했다. 즐라탄과 함께 나선 리그 5경기서 득점은 1골 뿐이다.

엄청난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강력한 왼발 킥, 비교적 빠른 발을 자랑하는 루카쿠지만 문전 파괴력이 기대에 못치고 있다. 즐라탄이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카드'가 많아진 맨유가 미소를 지을 것으로 보였으나 현재로서는 허상에 불과한 상황. 오히려 1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차이만 벌어지고 있다.

중원에서 볼 배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문제가 쉽사리 풀리지 않는다는 게 진짜 문제다. 전방에 국한되지 않고 폭 넓게 뛰어주면서 몸싸움으로 볼을 따내고 해결까지 시켜주길 맨유는 원하고 있지만 루카쿠는 최근 공중볼에서만 강점을 보이고 있다.

꾸준히 선발로 나서고 있는 루카쿠를 벤치로 물리기도 현실적으론 쉽지 않다. 즐라탄의 체력, 그리고 기동력이 걸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루카쿠가 맨유 생활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보도까지고 나오고 있다. 그 배경에 즐라탄이 거론된다. 지난 23일 영국 매체 미러는 최근 루카쿠가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면서 "즐라탄 때문에 자신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고 여긴다"고 전했다.

극강의 피지컬을 자랑하는 듀오로 함박웃음을 지을 줄 알았던 맨유. 루카쿠의 부진, 그리고 즐라탄과 공존 문제로 머리만 더 아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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