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톡] 김한수 감독 '웃픈' 새해 바람 "외국인 선발투수 규정 이닝"
작성일: 2017.12.29 08:0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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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과 2017년 삼성 라이온즈가 가졌던 가장 큰 문제는 외국인 선발투수 부상과 부진으로 국내 투수 소비가 많았다는 점이다.
2016년에는 앨런 웹스터, 콜린 벨레스터, 아놀드 레온, 요한 플란데까지 투수 4명이 다녀갔다. 웹스터와 벨레스터는 부상으로 시즌 도중에 교체됐다. 레온은 합류하자마자 부상했고 플란데는 늦게 합류해 기복 있는 투구를 보였다. 투수 4명이 던진 이닝을 더하면 160이닝이다. 그해 삼성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선발투수는 윤성환과 차우찬이었는데 윤성환이 180이닝, 차우찬이 152⅓이닝을 던졌다. 4명이 한 선수 몫도 하지 못했다.
2017년 삼성은 재크 페트릭과 앤서니 레나도를 영입했다. 레나도는 시범 경기 때 부상했고 시즌 중반 손 골절상으로 많은 이닝을 던지지 못했다. 45만 달러에 삼성에 온 페트릭도 시즌 중반 부상이 있었다. 페트릭은 134이닝, 레나도는 49이닝을 던졌다. 외국인 선수 두 명이 183이닝을 던지는 동안 윤성환이 174⅓이닝을 책임졌다. 둘이서 한 명보다 조금 많이 던졌다.
긴 이닝을 던져야 하는 외국인 투수들 줄부상은 삼성 야구 뿌리를 흔들었다. 가능성은 있지만 검증되지 않은 선발투수 후보들이 줄줄이 마운드에 올랐고 좋은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선발투수들이 강판당하고 구원 투수들이 긴 이닝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그렇게 삼성 마운드는 버티지 못했다.
삼성은 재건을 꿈꾸고 있다. 올 시즌 신시내티 레즈에서 선발로 20경기를 뛴 현역 메이저리거 팀 아델만을 영입했다. 거기에 확실한 선발투수 한 명을 더 영입했다고 알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콜업 가능성이 있는 투수들로 후보군을 만들었다. 영입에 시간이 많이 필요하더라도 확실한 투수를 뽑겠다는 생각이다.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최근 2년과는 확실히 다른 움직임이다.
감독으로 외국인 선발투수들 부상과 부진으로 코치로, 감독으로 2년 연속 고생했던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 감독은 작은 소망이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200이닝, 180이닝은 바라지 않는다. 그저 규정 이닝만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근 2년 삼성 문제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웃픈' 소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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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윤 기자 ps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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