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투수 둘 얻었다, 삼성의 이유 있는 '윈 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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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프로 스포츠 구단은 매년 갈림길에 놓인다. 첫 번째는 성적을 포기하고 미래를 도모하는 길이다. 이를 위해 투자를 최소화한다. 리빌딩이라고 부른다. 반대 길은 우승을 향해 팀을 강하게 만든다. 적극적인 투자가 수반된다. '윈 나우'(Win now)라고 부른다.
삼성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윈 나우 행보를 보이고 있다. FA 시장에서 롯데 상징과 같던 강민호를 80억 원에 영입했다.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포수진에 국가 대표 안방마님을 앉혀 순식간에 투타를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게다가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와 재계약에 150만 달러를 투자했고, 새 외국인 투수 팀 아델만과 105만 달러에 계약했다. 두 선수에게만 200만 달러가 넘는 거액을 투자했다. 나머지 한 투수도 몸값 100만 달러가 넘는 에이스급으로 물색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시즌 9위, 올 시즌에도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을 전전하다가 9위로 마쳤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육성과 리빌딩 기조를 목표로 하겠다며 다음 시즌 목표보단 장기적으로 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이야기하곤 했다.
그런데 신인 드래프트를 기점으로 목표가 바뀌었다. 1차 지명으로 선발한 한양대 좌완 최채흥과 2차 1라운드에 뽑은 덕수고 우완 양창섭이 이유다. 두 선수는 대학과 고교를 통틀어 최고 투수로 평가받았다. 최채흥은 2015년 아시아야구선수권 대회, 지난해 U-23 야구 국가 대표팀, 그리고 지난 8월 대만 하계유니버시아드 야구 국가 대표 투수로 활약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0km대 초반에 그치지만 제구력이 좋아 노련하게 경기를 운용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창섭은 덕수고 에이스로 이번 시즌 황금사자기 2연패를 이끌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2km까지 나온다.
시즌 말미 김한수 삼성 감독은 "최채흥과 양창섭은 다음 시즌 즉시 전력감이다. 사실상 우리는 1군 투수를 새로 영입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올겨울 투자가 된다면 다음 시즌 분명히 해 볼 만하다"고 자신했다. 김 감독의 바람이 이루어진 셈이다.
뿐만 아니라 삼성은 2차 드래프트에서 뽑은 선수들과 전역 선수의 가세로 이번 겨울 알찬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LG에서 데려온 손주인은 2루를 맡을 적임자다.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의 아들로 2014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에 지명된 외야수 이성곤은 타격 능력에 잠재성을 가진 타자다. 군문제도 해결했다. 경찰청에서 타격을 깨우치고 올 시즌 퓨처스리그 타격왕에 오른 박찬도는 주전 좌익수 경쟁에 가세한다. 명가 재건을 꿈꾸는 삼성의 이유 있는 '윈 나우'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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