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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팟' 양현종, 잊지 말아야 할 초심 '야간 수건 훈련'

작성일: 2017.12.29 06:00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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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KIA 에이스 양현종이 역대 연봉 2위 타이틀을 챙겼다.

양현종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내 구단 사무실에서 조계현 단장과 면담을 갖고, 올 시즌 연봉(15억 원)보다 8억 원 인상된 23억 원에 사인했다. 여기엔 적지 않은 단위의 옵션 계약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킹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는 계약이었다.

2017년 정규 시즌에서 20승(6패)을 거둔 양현종은 리그 다승 1위에 오르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고, 한국시리즈에선 1승(완봉승) 1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11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양현종은 정규 시즌 MVP와 한국시리즈 MVP, 골든글러브까지 동시 석권한 KBO 리그 첫 선수가 됐다. 최고 연봉자라 해도 손색없는 기록 행진이었다.

이제 양현종에게는 '초심'이 중요해졌다. 단순히 정신 자세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야구에서도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양현종의 구종별 좋았을 때(6이닝 3자책점 이하)와 나빴을 때(6이닝 4자책점 이상)의 차이를 표현한 그래픽이다. 양현종은 익스텐션(투구 때 발판에서 공을 끌고 나와 던지는 손끝까지 거리)가 일정한 투수는 아니다. 좋을 때와 나쁠 때 차이가 큰 편이다.

그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패스트볼이 대표적이다. 익스텐션이 좋을 때는 2m05cm까지 끌고 나와 공을 뿌리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2m 수준에 그친다. 상대 타자에게 5cm 기다리는 시간을 허용하는 셈이다. 또한 팔 각도도 3cm 정도 편차를 보인다.

KIA 포수 김민식이 양현종이 부진하면 종종 "손이 잘 넘어오지 않는다"고 말한 이유다.

이런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훈련뿐이다. 양현종이 시즌 내내 수건을 놓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양현종을 대투수로 만드는데 큰 공헌을 한 간베 전 코치와 했던 훈련이다. 밸런스가 무너지면 수건으로 스로잉을 하며 밸런스 잡는 훈련을 빼놓지 않고 해 왔다. 경기 후 둘이 남아 한참 동안 땀을 흘린 뒤에야 집으로 돌아가곤 했다.

간베 코치는 떠났지만 양현종은 지금도 경기가 안 풀리면 섀도피칭으로 밸런스를 잡곤 한다. 20승 투수 정도 되면 거를 만도 하지만 양현종은 여전히 변함없다.

이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 20승을 재연하고 팀을 다시 정상으로 이끌기 위해선 양현종의 부담이 더 커졌다. 연봉킹이나 다름없는 몸값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양현종이 진정한 최고가 되기 위해선 내년에도 변함없는 투구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 그 출발점은 섀도피칭으로 대변되는 초심이다. 양현종이 초심을 지켜 내며 최고의 해를 연장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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