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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투펀치 유일 잔류' KIA, 술술 풀린 스토브리그

작성일: 2017.12.29 0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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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뻐하는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KIA는 양현종과 재계약하면서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원투펀치를 지킨 팀이 됐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팀은 물론이고 상위권 팀들도 외국인 투수 교체 등으로 새로운 원투펀치를 구성하고 있는 형편이지만 KIA는 역으로 간다.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를 지켰다.

그 어느 해보다 원투펀치의 변화가 많을 내년이다. KIA의 한국시리즈 상대였던 두산은 롯데에서 활약했던 조쉬 린드블럼을 영입해 장원준과 왼손 투수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올해 최고의 돌풍을 일으킨 롯데는 레일리와 재계약하고 린드블럼 대신 메이저리그 경력이 풍부한 펠릭스 듀브론트를 영입했다. NC는 에릭 해커-제프 맨쉽 대신 외국인 투수를 전부 교체하기로 했다. SK는 김광현이 복귀해 켈리와 짝을 이루고, 앙헬 산체스가 힘을 보탠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팀들도 변화를 추구했다. LG는 데이비드 허프-레다메스 리즈와 협상이 불발되면서 새 선수를 찾고 있다. 넥센은 한화에서 뛰었던 제이크 브리검을 데려왔다. 한화는 고액 연봉 선수인 알렉시 오간도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대신 젊은 키버스 샘슨과 제이슨 휠러로 구성을 바꾸는 등 중하위권 팀들이 선발진에 변수를 갖게 됐다. 

그러나 우승 팀 KIA만큼은 기둥을 지켰다. 헥터와 양현종이 팀에 남았다. KIA는 28일 오후 양현종과 내년 시즌 연봉 23억원에 사인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적지 않은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현종은 FA 아닌 FA 선수답게 KBO 리그 역대 연봉 2위, 투수 중에서는 최다 연봉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KIA는 지난 2년 동안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강력했던 원투펀치를 적어도 내년 시즌까지 보유할 수 있다.

두 선수가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인 이유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먼저 투구 이닝이다. 2년 동안 헥터가 408⅓이닝을, 양현종이 393⅔이닝을 투구했다. 두 선수가 2년 누적 투구 이닝 1, 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선발 경기 수 역시 양현종(62경기)과 헥터(61경기)가 1, 2위다. 62경기에 등판한 선수는 양현종 외에 헨리 소사(LG) 뿐이다. 61경기도 헥터와 메릴 켈리(SK), 브룩스 레일리(롯데)까지 3명에 불과하다.

오래 던지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양현종-헥터 원투펀치는 힘세고 오래 간다. 2년 동안 300이닝 이상 던진 선발투수 가운데 평균자책점 2위(헥터 3.44)와 5위(양현종 3.57)에 올랐다. 누구보다 꾸준하고 위력적이었던 두 선수가 전력에 그대로 남았다. 우승 팀 KIA가 스토브리그의 큰 숙제 하나를 끝냈다. 

이제 FA 김주찬과의 협상만 마무리하면 그 어느 팀보다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한 채 2018년 시즌을 맞이할 수 있다. 한 가지지만 꽤 크고 무거운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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