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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진 연장 계약, 정근우 안영명 협상에 영향 미칠까

작성일: 2017.12.30 06:00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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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근우(왼쪽)와 안영명.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한화는 아직 겨울나기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미계약 FA가 두 명이나 남아 있기 때문이다. 정근우와 안영명은 아직 구단과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계약은 해를 넘기게 됐다. 

그런 한화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최선참 박정진의 계약 소식이 들려오면서부터다.

한화는 29일 박정진과 계약 기간 2년, 계약금 3억 원, 2018년 연봉 2억5000만 원, 2019년 연봉 2억 원의 조건으로 합의를 이뤘다. 

주의해서 볼 대목이 바로 계약 기간이다. 한화는 박정진에게 다년 계약을 안겨 줬다. 게다가 박정진은 나이가 41세다. 한화는 몸 관리가 잘된 선수인 만큼 걱정 없다는 생각이다. 몸 관리라면 정근우와 안영명도 빠지지 않는다.

또한 박정진과 계약은 첫 제시안에서 후퇴한 제안이었다. 한화는 애초 박정진에게 1년 이상은 어렵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박정진은 2년을 고수했다. 협상이 장기화됐던 이유다.

그러나 뜻을 바꿔 2년 계약안을 수정 제시했다. 1+1도 거치지 않고 바로 2년 계약안을 제시했다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다른 선수들과도 협상이 비슷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근우와 안영명도 모두 계약 연수에 제동이 걸려 협상이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한화는 박정진 계약 이후 언론에 "박정진과 1+1계약을 고려하기도 했지만 옵션을 걸어 두면 선수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의 부담도 커진다. 이왕 계약할 것 2년 보장이 낫다고 봤다. 박정진이 2년 동안은 충분히 제 몫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코멘트를 고스란히 정근우와 안영명에게도 적용시킬 수 있다. 구단은 이들에게 적잖은 옵션 계약을 제시한 상황이다. 옵션이 선수나 코칭스태프에게 부담이 된다고 느낀다면 이를 조정할 수 있다는 걸 박정진 계약에서 보여 줬다.

문제는 일관된 원칙을 나머지 선수들에게도 적용하느냐에 달렸다. 한화와 선수 양측이 한 발씩 양보를 한다면 박정진처럼 극적으로 계약에 합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원래 주장만 고수한다면 더욱 장기전이 될 수 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이들의 협상이 갈라설 것에 대비한 것이 아니라 남기 위한 절충 과정이라는 데 있다. 한화가 박정진에게 보여 준 스탠스 변화라면 남은 두 명의 FA 계약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박정진의 원안에 나름의 힘을 실어 준 만큼 형평성 차원에서도 다른 FA에게 다른 안을 제시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한화 FA 문제는 보다 빠른 해결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한화가 박정진에게 보였던 변화를 다른 선수들에게도 보여 줄까. 남은 협상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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