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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LG '팀 평균자책점 1위' 사수의 조건

작성일: 2018.01.10 10:3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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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차우찬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올해 LG 타선은 분명히 지난해에 비해 강해졌고, 더 강해진다. 김현수를 잡았고 외국인 타자 영입까지 마치면 취약 포지션은 어느 정도 해결된다. 우익수 약점을 좌익수(김현수)로 대신하고, 1루수 약점은 3루수 영입(외국인 타자)으로 대신하는 식이다. 그렇다 해도 잠재력을 보인 야수들이 올해도 결과를 내지 못한다면, LG 타선은 여전히 리그 상위권이 아니다. 기존의 강점인 투수력을 유지해야 포스트시즌 진출도 바라볼 수 있다.

◆ 젊어진 선발진, 변수도 많다

LG가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건 선발투수들의 공이다. 4.11로 1위. 20승 투수 2명을 보유한 KIA(4.31)보다 0.2점이 낮았다. 올해도 믿는 구석은 선발 로테이션이 돼야 한다. 

강상수 투수 코치는 선발 후보로 9명을 꼽았다. 헨리 소사와 타일러 윌슨, 차우찬까지만 자리가 확실해 보인다. 4월까지는 6명의 선발투수를 쓰겠다고 했으니 류제국 임찬규 신정락 임지섭 김대현 손주영까지 6명 가운데 2~3명만 로테이션에 남는다. 

차우찬은 지난해 175⅔이닝을 던지고 평균자책점 3.43을 남겼다. 2013년 3.26 이후 4년 만의 3점대 평균자책점이다. 숫자는 올랐지만 내용은 더 좋다. 리그 평균자책점은 2013년 4.23, 지난해 4.97이었다. 투고타저 속에서 '역주행'하며 FA 성공 사례를 쓰기 시작했다. 소사 역시 투구 이닝 면에서는 검증이 끝났다. 

▲ LG 타일러 윌슨
그런데 나머지는 물음표다. 데이비드 허프(야쿠르트)만큼은 아니더라도, 윌슨이 원투펀치급 활약을 펴야 한다. 류제국은 지난해 5월의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한다면 선발 자리조차 불확실하다. 임찬규 역시 페이스 유지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임지섭은 퓨처스리그를 호령한 기세를 1군 무대에서도 보여야 한다. 

강상수 투수 코치는 "로테이션에서 탈락한 선수들도 언제든 빈 자리를 채울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 '불펜 에이스' 찾기, 스프링캠프 숙제

지난해 LG 불펜 평균자책점은 4.71로 4위였다. 평균(5.15)보다 낮은 수치였지만 7회까지 앞선 상황 승률은 0.871(54승 1무 8패)로 8위에 불과하다. 불펜 투수들의 실점은 적어도, 마지막을 맡길 확실한 카드가 많지 않았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선수는 진해수였다. 주로 왼손 타자 상대 원포인트로 출전하다가 1이닝 셋업맨까지 활동 범위를 넓혔다. 그러나 2016년 시즌의 김지용-임정우만큼 안정적인 '불펜 에이스'가 보이지 않다 보니 경기 후반 위기를 버티지 못했다. 

▲ LG 이동현 ⓒ 한희재 기자
류중일 감독은 정찬헌과 임정우, 이동현을 마무리 투수 후보로 두고 시즌 전까지 차근차근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무리 투수로 누가 되건 이 세 선수를 올 시즌 불펜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그런데 세 명 모두 극복해야 할 문제가 있다. 임정우는 지난해를 온전히 치르지 못했고, 정찬헌은 평균자책점이 5.84에 달했다. 이동현은 35살이 된다.

신정락이 선발 로테이션에 남는다면 이 자리도 채워야 한다. 신정락은 지난해 불펜에서 63경기에 등판해 59이닝을 던졌다. 김지용의 부활, 고우석의 고속 성장 등 이뤄져야 할 것들이 적지 않다. 양과 질 모두 지난해보다 더 나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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