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국-임정우-오지환-채은성, 삭감만큼 필요한 절치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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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우는 지난해보다 8,000만원 삭감된 1억 4,000만원에 사인했다. 양상문 전 감독(현 단장)의 믿음과 함께 2016년 시즌 마무리 투수로 성장한 임정우지만 지난해 봄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 팀에 뽑히며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정작 대회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캠프에서 페이스 조절에 실패했고, 이게 시즌 준비까지 어렵게 만들었다.
2016년 67경기 70⅔이닝을 기록한 선수가 지난해에는 17경기 16⅔이닝 투구에 그쳤다. 평균자책점은 2016년 3.82에서 지난해 2.70으로 낮아졌지만 등판 상황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연봉 인상 요인으로 보기는 어렵다. 야구 외적으로도 삭감 요인이 발생해 주요 선수 가운데 가장 큰 삭감폭을 안고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류제국은 6,000만원 삭감을 받아들였다. 올해 연봉 2억 9,000만원이다. 2016년 시즌 13승 11패를 기록한 류제국, 올해는 4월에만 5승을 올려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는 당연해보였다. 그런데 5월부터 시즌이 끝날 때까지 단 3승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불운의 결과가 아니라 경기력의 문제였다. 지난해까지 주장을 달고 선수단을 이끈 점은 인정해야겠지만, 마운드 위에서의 결과물은 기대를 밑돌았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선발 로테이션에 당연히 들어간다고 장담할 수도 없다. 퓨처스리그 최고의 투수였던 임지섭이 합류했고, 김대현 손주영 같은 젊은 투수들도 경쟁에 동참한다. 임찬규와 신정락도 있다.
채은성도 삭감폭이 크다. 5,000만원 떨어진 연봉 1억 1,000만원. 2014년 1군 데뷔 후 타석에서의 침착성이 돋보인다는 평가와 함께 지난 3년 동안 평균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입지를 넓혔다. 2016년에는 타율 0.313, 81타점을 기록하며 해결사로 이름을 날렸다. 장타력이 뛰어나지는 않아도 주자를 불러들여야 할 때만큼은 결과를 냈다.
지난해에는 타율이 0.267로 하락했을 뿐만 아니라 장타율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순수장타율(장타율-타율)이 2016년 0.132에서 지난해 0.072로 반토막이 났다. 올해는 FA 김현수의 합류로 외야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오른손 타자라는 점 외에 다른 강점을 보여야 한다.
류제국과 마찬가지로 6,000만원 삭감한 2억 9,000만원을 받게 된 오지환은 다른 선수들보다 절박하다. 모 아니면 도, 지금 오지환에게는 연봉 삭감이 문제가 아닐지 모른다. 지난해 군경팀 입단 기회가 있었지만 현역 복무를 감수하면서까지 팀에 남기로 했다. 최선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 팀에 선발돼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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