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조영준 기자] 니콜(도로공사)과 쎄라(도로공사)는 공통점이 많다.

두 선수 모두 V리그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고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또한 니콜과 쎄라는 국내에서 얼마 안 되는 북미 출신(쎄라 : 캐나다 니콜 : 미국) 선수다.

190cm를 훌쩍 넘는 장신 공격수(쎄라 : 197cm 니콜 : 193cm)인 이들은 금발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여러모로 비슷한 점이 많은 이들은 양 팀의 주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들의 펼치는 '금발의 전쟁'은 화려하다. 두 선수의 공격스타일은 차이점이 있지만 오픈과 백어택 등 스케일이 큰 공격을 구사한다.

쎄라는 지난 2011~2012시즌 도로공사에서 활약할 때 득점 3위에 오르며 팀을 정규리그 2위로 이끌었다. 이후 이탈리아와 브라질 리그에서 홀약한 그는 올 시즌 국내 V리그로 컴백했다.

올 시즌 GS칼텍스에 입단한 쎄라는 도로공사 시절보다 파워가 다소 떨어졌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리시브와 세터 토스가 흔들리는 팀의 전력도 그의 공격력을 저하시켰다.

니콜은 대형공격수가 없는 도로공사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니콜을 받쳐줄 '지원 사격병'이 나타났다.

문정원은 2011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4순위로 도로공사에 지명 받았다. 지난 시즌까지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올 시즌 일취월장한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니콜과 쎄라가 맞붙은 17일 경기에서 도로공사가 세트스코어 3-1(20-25 25-19 28-26 25-1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서 니콜은 28점 공격성공율 35.71%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쎄라는 18점에 26.92%로 다소 부진했다.

승부는 두 선수의 공격을 받쳐줄 '토종 공격수'의 활약에서 엇갈렸다. 문정원은 19점을 올리며 니콜의 짐을 덜어줬다. 특히 문정원의 공격성공율은 무려 55.55%에 달했다.

반면 쎄라와 GS칼텍스의 날개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이소영은 8득점에 그쳤다. 공격성공율도 21.73%에 머물며 자신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양쪽 날개 공격이 동시에 살아난 도로공사는 다양한 볼배급을 펼치며 GS칼텍스를 압박했다. 이와 비교해 쎄라와 이소영이 모두 부진했던 GS칼텍스는 30개의 실책을 범하며 무너졌다.

외국인 선수의 공격이 살아나려면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받쳐줘야 한다. 문정원의 든든한 지원을 받은 니콜은 '금발의 전쟁'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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