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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취재수첩] '베테랑 부족' 두산 불펜, 곽빈 기대하는 이유는

작성일: 2018.03.01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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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빈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미야자키(일본), 김민경 기자] "곽빈을 웬만하면 개막 엔트리에 넣으려 한다. 중간에서 자기 몫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2018년 신인 1차 지명 투수 곽빈의 쓰임을 밝혔다. 김 감독은 곽빈이 불펜으로 시작하면서 1군 마운드에 적응하길 바란다. 곽빈은 지난달 28일 일본 미야자키 소켄구장에서 열린 구춘대회 오릭스 버팔로스와 경기에서 3회 2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기대에 부응했다. 

곽빈은 3타자를 상대하면서 공 14개를 던졌고, 최고 구속 148km짜리 직구에 커브와 체인지업을 하나씩 섞었다. 포수 양의지는 계속해서 "공 좋다"며 곽빈을 리드했고, 두산 관계자들은 곽빈의 투구를 지켜본 뒤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경기는 졌지만(1-5 패), 곽빈이 씩씩하게 잘 던져 위안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호주 1차 캠프를 떠나기 전까지만 해도 김 감독은 6선발을 구상하고 있었다. 장원준, 유희관, 함덕주 등 기존 국내 선발투수들의 체력을 관리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러나 일본 미야자키 2차 캠프를 시작하면서 구상에 변화를 줬다. 선발 5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5선발 경쟁을 함덕주와 이용찬 구도로 바꿨다. 

지금으로선 이용찬을 5선발로 확정하고, 함덕주가 불펜으로 빠질 가능성이 크다. 김 감독은 "마무리 투수는 (김)강률이로 간다. 셋업맨을 누가 할지 구상해야 한다. (함)덕주가 뒤로 빠지면 불펜 강화 차원의 결정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밝혔다.

▲ 함덕주는 올 시즌 불펜에서 시작할까. ⓒ 두산 베어스
이유가 있었다. 6선발을 운용하려고 보니 1차 캠프를 떠날 때보다 불펜을 구상하기 어려워졌다. 이용찬이 선발로 전향하면서 개막부터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베테랑 불펜은 이현승(35)과 김강률(30) 둘만 남았다. 

지난해 불펜에서 큰 힘이 됐던 프로 2년째 김명신(25)은 1차 캠프를 떠났다가 지난달 15일 팔꿈치 통증으로 조기 귀국했다. 이강철 두산 수석 코치는 "2주는 쉬어야 한다. 2주 뒤 안 아파서 다시 훈련을 시작할 수 있으면 재활에 8주 정도 걸린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승회(37)는 생각보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대만 2군 캠프에서 몸을 만들려 했던 계획까지 수정한 상태다. 

홍상삼(28)과 최대성(33)은 제구력 검증이 필요한 선수들이다. 지난해 경찰청에서 제대한 변진수(25)는 직구 구속이 더 나와야 하고 체인지업도 조금 더 다듬어야 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자연히 이영하(21) 박치국(20) 곽빈(19) 등 어린 선수들만 남았다. 김 감독은 2차 캠프를 치르면서 "(이)영하, (박)치국이까지 젊은 친구들이 공이 좋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이영하와 박치국은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충분히 가능성을 증명한 선수들이다. 

김 감독은 여기에 곽빈까지 바로 가세하길 기대하고 있다. 당장 필승 조로 투입할 수는 없지만, 추격 조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불펜 한 축을 담당했으면 하는 바람을 표현했다. 곽빈은 김명신과 김승회가 복귀하기 전까지만 버텨도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는 데뷔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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