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취재수첩] 함덕주의 도전, 체인지업 의존 줄이기
작성일: 2018.02.28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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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주(23, 두산 베어스)와 체인지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함덕주는 지난해 후반기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활용하면서 마운드에서 안정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후반기 15경기 6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당시 두산 수석 코치였던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은 "키포인트는 체인지업이다. (함)덕주가 확실한 자기 결정구가 하나 생기니까 쉽게 타자를 상대한다. 덕주가 예전에도 서클 체인지업을 던지긴 했지만, 지금은 정확하게 스윙할 수 있는 공이 들어온다. 그러면서 나머지 공들도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함덕주는 체인지업이 아닌 다른 구종에 조금 더 신경을 쓰고 있다. 그는 "지난해 체인지업이 좋다고 하고, 자신도 있으니까 맨날 체인지업만 던졌다. 그래서 연습할 때는 안 쓰고 다른 구종을 점검해보려고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결정구 없이 마운드에서 버티려니 힘든 것도 사실이다. 함덕주는 "체인지업 없이도 해보려고 한다. 안 쓰고 하려니까 많이 힘들긴 하다. 오른손 타자한테만 쓰고 왼손한테는 안 쓰는데, 연습할 때는 왼손한테도 던져봤다. 그래서 청백전 때 (오)재일이 형한테 만루 홈런을 맞았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왼손 타자들은 물어보니 공이 치기 좋게 온다고 하더라. 체인지업을 안 던지면서 버티다가 딱 하나 던졌는데 홈런을 맞았다. 이제 (왼손한테) 안 던진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함덕주는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5선발과 필승 조로 두산 마운드에서 큰 몫을 해냈다. 포스트시즌과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까지 쉼 없이 달렸다. 그러다 보니 올해 체력 걱정을 많이 샀다.
체력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체력보다는 좋았을 때 감을 되찾는 게 더 큰 과제다. 함덕주는 "지난해 후반기에 정말 좋았으니까. 겨울에 운동 시작할 때 처음부터 다시 만드는 느낌이 들었다. 혼자 불안해했다. 전에 좋았던 그 느낌이 아직 아니다 보니까. 지금은 그래도 많이 괜찮아졌다. 실전 들어가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체인지업을 계속 쓰면 좋았을 때 감을 되찾기 편하겠지만, 조금 힘들더라도 마운드에서 버티는 힘을 키우고 있다. 선발 수업을 받고 있는 이용찬과 경쟁도 함덕주를 자극하는 힘이 된다.
함덕주는 "경쟁이 신경 쓰이는 건 사실이다. 선발이 안 되면 중간에 가서 잘하면 되는 거니까. 선발을 꼭 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감독님께서 정해주신 보직에서 잘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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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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