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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두산, 안방마님 양의지 있어 미래를 본다

작성일: 2018.03.26 13: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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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양의지가 젊은 투수진을 이끄는 책임감을 이야기했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책임감이 크죠."

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양의지의 어깨가 무겁다. 올 시즌 두산 마운드는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26일 현재 엔트리에 등록된 투수 12명의 평균 나이는 26.8세다. 함덕주(23) 이영하(21) 박치국(20) 곽빈(19) 등 어린 투수들이 이름을 올리면서 확 어려졌다. 

단순히 경험을 쌓게 할 목적으로 어린 투수들을 엔트리에 넣은 건 아니다. 어느덧 프로 6년째인 함덕주는 셋업맨을 맡았고, 1군에서 2번째 시즌을 맞이한 이영하와 박치국은 지난 2경기에서 필승 조로 나섰다. 2018년 신인 1차 지명 투수 곽빈은 추격 조로 시즌을 시작한다. 

미래를 본 결정이다. 이강철 두산 수석 코치는 "완벽하게 안정되는 걸 바라는 건 무리다. 한 해 한 해 성장하고, 한 발씩 나아가면 더 좋아지고 강해지는 거다. 10년 이상 갈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이다. 당장 성적도 중요하지만, 성적을 내면서 성장하도록 돕는 게 코치진이 할 일"이라고 이야기했다. 

▲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과 대화를 나누는 양의지(왼쪽) ⓒ 한희재 기자
양의지가 있어 미래를 볼 수 있었다. KBO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가 있으니 코치진도 어린 투수들을 믿고 맡길 수 있었다. 곽빈은 신인으로서 마운드에 오르는 마음가짐을 묻자 "(양)의지 선배님 미트만 보고 전력으로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의지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자 했다. 그는 "어린 투수들이 나오면 더 좋은 말을 해주고, 칭찬 해주려고 한다. 좋은 팀이 되려면 어린 투수들이 잘 커야 하니까. 좋은 젊은 투수들이 많이 있는데, 그 투수들이 잘 크면 강한 팀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젊은 투수들은 기대 이상으로 씩씩하게 공을 던지고 있다. 이영하는 개막 시리즈 2경기에 모두 나서 2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5일 잠실 삼성전에서는 데뷔 첫 홀드를 챙겼다. 박치국은 1경기 1⅓이닝 무실점, 곽빈은 1경기 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 올 시즌 '아기 곰' 이영하, 박치국, 곽빈(왼쪽부터)의 활약상을 지켜봐도 좋을 거 같다. ⓒ 한희재, 곽혜미 기자
이영하와 박치국은 지난해보다 여유가 생겼다고 입을 모았다. 이영하는 "경기를 준비하거나 운동할 때 조금 더 상황을 생각하고 한다"고 밝혔고, 박치국 역시 "신인 때는 던지기 급급했는데, 지금은 상황을 읽으면서 던진다. 지난해는 아무것도 몰랐는데, 배워가는 거 같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그런 후배들을 흐뭇하게 지켜봤다. "(이)영하는 지난해와 비교해서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자기 공을 제대로 던진다. 원래 그런 공을 던질 능력이 있었는데, 올해는 준비를 잘한 거 같다. 지금 다들 뭐라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잘하고 있다.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두산은 올 시즌 꾸준히 젊은 투수들을 중용할 계획이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참고 기다리면서 마운드를 더 단단하게 다지려 한다. 이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안방마님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양의지는 올해 조금 더 책임감을 갖고 남은 142경기를 이끌어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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