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존중과 격려의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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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에스밀 로저스가 외야 뜬공으로 아웃된 뒤 아쉬워하고 있는, 과거 한화에서 동료였던 이용규의 머리를 글러브로 툭 쳤다.
땅볼 아웃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양성우에겐 중얼중얼 댔고, 주루사를 당한 최재훈의 머리도 글러브로 건드렸다. 최재훈은 지난해 두산으로 한화로 왔다. 로저스와 함께 뛴 적이 없는 선수였다.
지난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러진 한화와 넥센의 경기에서 이런 로저스의 행동이 도마 위에 올랐다. 로저스는 2015년 2016년 한화 소속이었으나 이날은 아니었다. 넥센 유니폼을 입은 상대 선수였다. 더군다나 정식 경기고 KBO 리그 개막전이었다. 한화 쪽 관계자는 로저스의 행동을 두고 "당황했다"고 말했다.
로저스는 "(이용규가) 적 팀이지만 격려하려는 의미였다. 다른 팀 선수이지만 모두 프로 의식을 갖고 경기를 했다. 프로 간의 예우를 지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상대가 한화라는 것을 의식하지 않았다. 경기장 안에선 모두 내 적이다. 가족이 타석에 들어와도 내 상대라면 아웃을 잡아야 한다. 사적인 감정을 배제하고 경기했다"고 덧붙였다.
로저스는 한화 시절 악동 기질이 다분했다. 2016년 일본 고치 스프링캠프에서 머리를 화려한 색깔로 염색해 당시 김성근 감독을 불편하게 했고, 지각이 잦아 일부 동료 선수들에게 원성을 사기도 했다.
넥센은 26일 한화 구단에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로저스에겐 상대를 자극할만한 행동을 해선 안 된다는 주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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