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시선] 나란히 개막 2연패 LG-롯데, 분위기 바꾸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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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타율 9-10위, 원투펀치 만나서?
롯데 0.185, LG 0.167. 개막 2연전 팀 타율이다. 나란히 9위와 10위다. 출루율도 9위와 10위. 장타율은 LG가 9위 롯데가 10위다. 두 팀 모두 상대 원투펀치를 만났기 때문이라고 항변할 수 있다. 롯데는 메릴 켈리-김광현, LG는 왕웨이중-로건 베렛을 상대해야 했다.
롯데는 24일 개막전에서 메릴 켈리를 상대로 5회까지 안타 6개를 쳤지만 6회부터는 단 하나를 추가했을 뿐이다. 엎치락뒤치락한 끝에 5-6 역전패. 25일에는 5안타 1볼넷 무득점에 그쳐 0-5로 완패했다. LG는 24일 왕웨이중에게 7이닝 6안타 1볼넷 1실점 호투와 첫 승을 헌납했다. 25일 베렛에게는 5⅔이닝 2피안타 3볼넷으로 무득점에 그쳤다. 개막전은 2-4로 근소한 차이였지만 25일에는 1-7로 크게 졌다.
불과 2경기만 놓고 FA 영입 성과를 말하기는 이르지만 우선 개막 시리즈에서 김현수(LG)와 민병헌(롯데)의 존재감이 크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김현수는 8타수 2안타, 민병헌은 9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24일 9회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성 타구를 날렸지만 오른쪽 담장 바로 앞에서 잡히는 불운을 겪었다. 민병헌은 켈리가 나온 24일 무득점에 그친 뒤 김광현을 상대한 25일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다른 타자들과 박자가 맞지 않았다.
김현수와 민병헌 모두 28일 경기에서 낯선 선발투수를 상대해야 한다. 김현수는 지난해 넥센 선수가 된 제이크 브리검, 민병헌은 친정 팀 두산의 새 외국인 투수 세스 후랭코프다. 시범경기에서 브리검은 5이닝 5실점, 후랭코프는 3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김현수와 민병헌은 낯선 상대를 만나 팀에 첫 승을 안길 수 있을까.

지난해 DER(Defense Efficiency Ratio, 인플레이 타구를 아웃으로 연결한 확률)에서 LG는 0.685로 1위, 롯데는 0.679로 3위였다. 롯데는 실책 수 86개로 최소 1위에 오르기도 했다(LG는 103개). 두 팀 모두 지난해 수비에서 강점을 보였다는 의미다. 그런데 개막 2연전에서는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롯데는 24일 개막전에서 4회 앤디 번즈의 실책으로 위기를 맞았다. 2아웃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롯데 선발 펠릭스 듀브론트는 다음 타자 제이미 로맥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만루에서 희생플라이를 맞고 실점했다. 실책이 아니었다면 여기서 이닝 교대였다. 25일 LG는 더 심각한 상황에 놓였다. 포수 유강남의 송구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준 뒤 5회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 2개가 겹쳐 대량 실점하고 말았다.
수비는 올해 두 팀의 고민거리가 될 수 있다. 롯데는 포수 수비가 걱정이다. 강민호(삼성)의 이적 후 나원탁-나종덕 안방마님 체제로 시즌을 시작했다. 당연히 성장통을 감수해야 마땅하고, 구단도 그럴 생각이지만 승부의 세계에서 기다림에 끝이 없을 수는 없다. 물론 이 고비를 넘긴다면 미래에 대한 걱정까지 사라질 수도 있다.
LG는 내야가 문제다. 개막 2연전에서 중계 플레이 실수 등 실책으로 남지 않은 작은 빈틈이 계속 나왔다. 지금까지는 투수를 적게 썼지만 앞으로는 엔트리를 조정해야 한다. 백업 내야수의 기량이 확실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은 불안 요소다. 우선은 오지환이 심리적으로 동요하지 않아야 한다. 그를 그동안 '키운' 유지현 수석코치는 시즌 전 오지환의 정신력에 대해 확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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