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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시선]'좌완 빅4 데이' 김광현 홀로 웃었다

작성일: 2018.03.31 19:28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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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광현 차우찬 양현종 장원준.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 수원, 김민경 기자 잠실, 박성윤 기자]한국 프로아구를 들었다 놓는 좌완 투수 빅 4가 한꺼번데 등판하는 날(좌완 빅4 데이) 김광현만 웃었다.

30일 잠실 대전 수원 구장에서 열린 LG-KIA전과 SK-한화전, 두산-kt전에는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인 양현종과 차우찬, 김광현과 장원준이 나란히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웃은 것은 김광현 한 명 뿐이었다. 나머지 투수들은 부상 혹은 부진에 울었다.  

SK 와이번스 좌완 김광현은 시즌 2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호투했다.

김광현은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25일 롯데전 5이닝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호투하며 재활 후 건재를 과시했다. 

출발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 3-0으로 앞선 1회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초구 좌전안타를 맞았다. 정근우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송관민의 우전안타로 주자 2명이 됐다. 이어 폭투로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다음 타자 김태균을 삼진 처리했고 하주석의 볼넷으로 만루를 채운 뒤에는 최진행을 152 km 직구로 루킹 삼진 아웃시켰다.

2회에는 양성우를 2루수 땅볼, 백창수와 최재훈을 각각 3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3회 1사 후 정근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송광민을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2사 2루에서 김태균을 공 3개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4회 탈삼진 1개를 섞어 삼자범퇴를 기록한 김광현은 7-0으로 달아난 5회 1사 후 최재훈을 7구 싸움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이용규를 2구째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팀은 6회초 8-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김광현은 76개를 던지고 크게 앞선 6회말 전유수로 교체됐다. 직구 최고구속은 152km를 기록했다.

장원준(33, 두산 베어스)은 손가락 상처가 화를 불렀다.

장원준은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8실점(6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8-0으로 앞선 3회부터 이상 신호가 왔다. 장원준은 선두 타자 박기혁과 오태곤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강백호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실투가 되며 우월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4회 마운드에 오르기 전 장원준은 kt 벤치에 양해를 구했다. 공을 던지는 손가락에 상처가 있어 테이핑을 하고 던져도 되는지 물었다. kt 벤치는 '상처가 공을 던질 때 중요하지 않은 정도인데, 테이핑을 하는 걸수도 있다'며 요구를 받아주지 않았다. 

장원준은 상처에 붙인 테이프를 떼고 마운드에 올랐다.  

손가락 상처가 생긴 뒤 공의 위력은 급격하게 떨어졌다. 4회 선두 타자 유한준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고 박경수에게 좌월 2루타를 허용해 무사 2, 3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장성우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울 때 3루 주자 유한준이 홈을 밟았고, 박기혁에게 곧바로 중견수 앞 적시타를 맞아 5-8까지 좁혀졌다. 

위기는 계속됐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강백호를 만나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2사 1, 2루로 연결됐다. 이어 로하스에게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맞아 6-8까지 좁혀졌다. 

결국 장원준은 2사 2, 3루 윤석민 타석 때 박치국과 교체됐다. 박치국은 윤석민을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는 듯했으나 1루수 오재일이 바운드를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서 실책으로 기록됐다. 이때 장원준의 책임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8-8 동점이 됐다.

LG 트윈스 차우찬은 5이닝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잠실 KIA전에 선발 등판 했지만 5이닝 5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승리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내용이 좋은 경기는 아니었다.

첫 타자 이명기를 유격수 땅볼로 막은 차우찬은 2번 타자 김주찬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해 1사 2루 실점 위기에 섰다. 위기에서 로저 버나디나를 4구 삼진으로 막으며 아웃 카운트를 늘린 차우찬은 최형우를 3루수 직선타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1회를 넘겼다. 

0-0 동점이 이어지는 2회초 차우찬은 나지완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1사 주자 없을 때 안치홍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내줬다. 경기 두 번째 피안타를 기록한 차우찬은 이범호와 풀카운트 대결 끝에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0-1로 뒤진 1사 2루에 차우찬은 김민식과 김선빈을 내야 땅볼로 막으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오지환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 역전 투런포로 2회말에 터졌다. 2-1로 리드를 잡은 차우찬은 3회초 이명기 김주찬 버나디나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오지환 대포에 화답했다. 3회말 LG 외국인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3-1 스코어를 차우찬에게 선물했다.

2점 차를 등에 업은 차우찬은 4회초 최형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나지완을 상대로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끌어내 주자를 모두 지웠다. 이어 안치홍을 만나 3루수 땅볼을 만들었다.

LG는 4회말 2점을 더 뽑았다. 5-1로 4점 차 리드를 등에 업은 차우찬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기 위해 5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이범호와 김민식을 볼넷으로 보냈다. 무사 1, 2루. 차우찬은 이날 경기 최고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김선빈을 상대로 유격수 뜬공을 끌어내 인필드플라이를 만들었다. 그러나 1사 1, 2루에 이명기를 만나 우익선상 따라 구르는 2타점 3루타를 내줬다. 팀 리드는 4점 차에서 5-3, 2점 차가 됐다. 이어 김주찬에게 좌익수 직선타를 허용했고 희생플라이로 연결돼 점수는 5-4가 됐다. 차우찬은 버나디나를 좌익수 뜬공으로 막고 우여곡절 끝에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KIA 양현종은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9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1회 안익훈-김현수-박용택을 삼자범퇴로 처리한 양현종은 팀이 1-0으로 앞선 2회말 선두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이닝을 시작했다. 양현종은 채은성을 2루수 땅볼을 유도해 병살 기회를 잡았으나 가르시아 주루가 빨라 1사 2루가 됐다.

득점권에 주자를 보낸 양현종은 양석환을 상대로 우익수 땅볼을 끌어내 한숨 돌리는 듯했다. 그러나 오지환에게 좌월 역전 2점 홈런을 내줬다.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던진 시속 146km 포심 패스트볼이 큰 것 한 방으로 이어졌다. 

1-2로 뒤진 3회말 양현종은 2사 후 박용택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했다. 양현종은 1사 2루에 앞서 안타를 내준 가르시아에게 좌익선상으로 흐르는 1타점 2루타를 내줘 다시 실점했다. 

양현종은 1-3으로 뒤진 4회말 양석환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막은 뒤 앞선 타석에서 홈런을 내준 오지환을 만났다. 양현종은 풀카운트 대결을 펼쳤다. 마지막 공으로 유인구를 선택했다. 오지환 방망이는 나오지 않았고 볼넷이 됐다. 1사 1루. 양현종은 다시 장타 한 방을 허용했다. LG 포수 유강남에게 좌월 2점 홈런을 내줬다. 1-5에서 양현종은 강승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안익훈을 2루수 실책으로 보냈으나 김현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길었던 4회를 마쳤다.

4-5로 뒤진 5회말에도 2사 1,3루 위기는  무실점으로 넘겼고 6회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4-5가 유지되는 가운데 맞은 7회 선두 타자 김현수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했다.

무사 2루에 양현종은 폭투를 던지며 무사 3루 실점 위기에 섰다. 타석에는 박용택. 양현종은 박용택을 2루수 땅볼로 막았다. 1사 3루. 이대진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랐다. 앞서 세 타석에서 3안타를 내준 가르시아와 대결이라는 점이 걸렸다. 마운드에는 박정수가 올랐다. 박정수가 가르시아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양현종은 6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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