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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알 수 없는 EPL, 디펜딩 챔피언의 멀어진 UCL

작성일: 2018.04.02 06:00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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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에 패한 첼시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알 수 없는 프리미어리그다. 디펜딩 챔피언 첼시가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의 위기에 몰렸다.

첼시는 2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토트넘과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알바로 모라타가 선제골을 넣으며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전반 종료 직전에 크리스티안 에릭센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후반에 델레 알리에 멀티골을 주며 완패했다.

이로써 리그 4위까지 주어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이 손에서 멀어졌다. 순위는 그대로 5위를 유지했지만 4위 토트넘(승점 64점)과 승점 차이가 8점까지 벌어졌다. 남은 경기가 7경기 밖에 없음을 감안하면 사실상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첼시를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첼시는 다름 아닌 지난 시즌 리그 우승팀, 디펜딩 챔피언이다. 우승팀이 차기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할 위기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양강체재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파리 생제르망,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가 독주하는 프랑스 리그앙,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만큼 프리미어리그에 변수가 많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우승 후보가 많다. 타 리그는 3~4팀에 불과한 우승 후보가 프리미어리그는 '빅6'라 일컬어지며 경쟁력과 자본력을 겸비한 팀들이 많다. 그렇다고 딱히 상위권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 시즌은 만년 중위권으로 평가받는 에버턴이 7위, 셀링 클럽의 대명사 사우샘프턴이 8위를 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다. 간신히 잔류한 번리가 7위를 달리고 있다. 물론 가장 충격적인 이변은 2015-16시즌 매번 강등 걱정을 하던 레스터 시티의 우승이다.

첼시의 몰락은 여러가지 원인이 있다. 선수층을 헐겁게 만든 비시즌의 무분별한 선수 임대 보내기와 시즌 중반부터 불거진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구단 수뇌부의 불화, 지난 시즌과 달리 챔피언스리그 병행으로 빡빡해진 일정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

하지만 명색이 디펜딩 챔피언이 한 시즌 만에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는 처지가 된 것은 프리미어리그가 얼마나 알 수 없고, 처절한 리그인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첼시전에서 멀티골을 넣어 승리를 안긴 알리는 경기 후 이런 말을 남겼다.

"프리미어리그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4위가 유력해졌지만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말이지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 디펜딩 챔피언 첼시에도 해당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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