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IN 상하이] '준우승' 김연경, 中 잔류-유럽 복귀 어떤 선택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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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0, 중국 상하이)가 중국 리그 정복에 아쉽게 실패했다. 지난 6년간 몸담아온 터키 페네르바체를 떠난 그는 새로운 무대에 도전했다. 비록 우승은 아쉽게 놓쳤지만 하위권에 머물던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를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시켰다.
올 시즌이 끝난 뒤 김연경과 상하이의 계약은 만료된다. 그의 행보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연경의 소속 팀 상하이는 3일 중국 상하이 루완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시즌 중국 여자 배구 프로 리그 챔피언 결정 7차전에서 텐진과 풀세트 접전 끝에 2-3(25-21 22-25 25-18 22-25 14-16)으로 역전패했다.
7전4선승제로 진행되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상하이는 3승 4패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상하이가 2001년 우승 이후 17년 만에 중국 리그 정상에 도전했다. 거의 이길 뻔한 경기였던 6, 7차전을 놓친 점은 아쉬웠다. 4개국 리그(한국, 일본, 터키, 중국) 우승에 실패한 김연경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챔피언 결정 7차전을 마친 김연경은 중국 사나스포츠를 비롯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자시의 향후 거취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지금은 어떤 대답도 할 수 없다.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말을 아꼈다.

김연경은 지난 2016~2017 터키 리그 시즌이 끝난 뒤 여러 방안을 모색했다. 처음에는 터키 잔류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그러나 임금 체납 문제를 비롯한 여러 문제가 겹치며 새로운 리그를 찾았고 결국 중국 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김연경이 상하이를 선택하는 데 힘을 보탠 이들 가운데 한 명은 팀 동료 마윤웬이다. 오래전부터 김연경과 친분을 쌓은 그는 지난해 김연경이 상하이로 오도록 적극적으로 권유했다.
마윤웬은 "우리는 모두 김연경을 좋아한다. 팀에 남기를 바라고 있다"며 "간단한 문제가 아니지만 우리는 소식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리그가 금방 끝난 시점에서 김연경의 앞날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당장 김연경은 오는 8일 화성종합타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8년 한국-태국 여자 배구 올스타 슈퍼매치에 출전한다. 이후 올스타전 출전을 위해 다시 중국으로 돌아간다.
올 시즌 국제 대회 일정은 지난해 못지않게 빡빡하다. 5월 15일에는 국제배구연맹(FIVB)에서 새롭게 창설한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olleyball nations League)가 시작된다.

8월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올해 여자 배구 대표 팀에게 가장 중요한 대회는 9월 29일부터 10월 20일까지 일본에서 진행되는 세계 선수권대회다. 세계 랭킹 10위 한국은 미국(세계 랭킹 2위) 러시아(세계 랭킹 5위) 태국(세계 랭킹 16위) 아제르바이잔(세계 랭킹 24위) 트리니다드 토바고(세계 랭킹 34위)와 C조 배정을 받았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세계 랭킹 포인트가 가장 많이 걸린 대회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무대다. 이런 이유로 당분간 김연경은 대표 팀에 집중할 것으로 여겨진다.
이런 일정 속에 그는 다음 시즌 자신이 뛸 무대를 다양하게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시즌 페네르바체를 비롯한 몇몇 구단은 스폰서를 확보하지 못해 임금 체납 문제가 생겼다. 이런 문제가 발생했지만 여전히 터키 리그는 여자 배구 최고의 선수들이 뛰는 무대다. 김연경은 홀로 상하이를 이끌며 고군분투했지만 터키 리그를 비롯한 유럽 명군 구단은 김연경의 짐을 덜어줄 쟁쟁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김연경은 지난 1월 배구 전문 매체 월드 오브 발리와 인터뷰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유럽 복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김연경은 "어떤 결정을 내리기에는 아직 이르다. 우선 시즌에 집중하고 다음 시즌 선택은 신중하게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리그의 경우 한국과 가깝고 유럽 리그와 비교해 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비시즌 국내에서 컨디션을 관리할 수 있고 대표 팀 일정에 집중할 수 있다.
김연경은 하위권에 있던 상하이를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시키며 여전히 '월드 클래스'임을 증명했다. 공격은 물론 수비와 리시브 등 모든 것이 가능한 김연경이 팀에 합류할 경우 전력은 급상승한다.
중국 리그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김연경은 다시 한번 심사숙고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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