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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VIEW] '로하스에게 한 방' 로저스가 각성했다

작성일: 2018.04.05 21:37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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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밀 로저스가 에이스 기대에 부응하는 투구를 펼쳤다. ⓒ 넥센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민경 기자] 에스밀 로저스(33, 넥센 히어로즈)가 멜 로하스 주니어(28, KT 위즈)에게 크게 한 방을 얻어맞은 이후 각성했다.

로저스는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KT와 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넥센은 연장 10회 4-3으로 재역전승하며 KT에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시즌 성적은 7승 4패가 됐다. 

이제는 보여줘야 할 때였다. 로저스는 지난 2경기에서 1승 13이닝 평균자책점 5.54를 기록했다. KBO 리그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24일 친정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6⅔이닝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지만, 지난달 3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6⅓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느낌이 오늘(5일)은 잘할 거 같다. 그동안 피안타가 많아서 걱정을 했는데, 일찍 맞은 게 다른 방향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오늘은 조금 더 나아질 거라 기대한다"며 믿음을 보였다. 

시작과 함께 실점했다. 로저스는 0-0으로 맞선 1회 1사에서 박경수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내줬다. 이어 로하스에게 우월 투런포를 허용해 0-2가 됐다. 볼카운트 2-0에서 몸쪽에 바짝 붙어 들어가는 시속 146km짜리 직구를 로하스가 그대로 받아쳤다. 실투가 아닌 만큼 내상이 큰 한 방이었다.

로하스의 한 방에 정신이 번쩍 든 걸까. 로저스는 타자와 싸움에 더 집중하기 시작했다. 1회 1사 황재균부터 2회까지 단 한 타자도 1루에 내보내지 않고 꽁꽁 묶었다. 4회와 5회는 모두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짠물 투구를 이어 갔다.

1-2로 뒤진 6회 한번 더 고비가 왔다. 1사에서 로하스에게 중월 2루타를 얻어맞으면서 잠시 흔들렸다. 다음 타자 황재균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 2루가 됐다. 더는 흔들리지 않았다. 로저스는 유한준과 윤석민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매조졌다. 7회초 역시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KT 타선을 잠재웠다.

오래 버틴 끝에 승리 투수 요건까지 갖췄다. 넥센은 KT 선발투수 박세진이 내려간 이후 기회를 살렸다. 7회말 1사 1, 2루에서 대타 허정협이 좌익수 앞 적시타를 때리고,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이정후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3-2로 뒤집었다. 임무를 다한 로저스는 8회 김상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3-2로 앞선 9회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강백호에게 동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개인 승리는 날아갔지만, 팀 승리로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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