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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김혜성-이정후, 프로 2년생 동기의 보기 좋은 '브로맨스'

작성일: 2018.04.10 10: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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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성(왼쪽)과 이정후.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지난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KIA 타이거즈와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넥센 히어로즈 김민성은 팀 후배 김혜성을 불렀다.

김민성은 "혜성아, 네가 수비 잘하면 뒤에서 (이)정후가 항상 박수쳐 주고 그러는데 어떻게 한 번을 안 볼 수가 있냐"며 농담 섞인 타박을 건넸다. 이야기를 들은 김혜성은 멋쩍은 듯 웃고는 옆에서 조용히 이야기를 듣고 있던 이정후를 바라봤다.

선배 덕분에 '친절한 동기'가 된 이정후는 스포티비뉴스에 "(김)혜성이가 아웃 카운트를 잡으면 제가 뿌듯해서 박수를 쳐 준다. 타격에서 잘할 때도 열심히 쳐 준다. 지난해 9월 혜성이가 1군에 올라온 뒤로 같이 있는데 동기가 있으니까 의지도 되고 좋다"고 말했다.

10살 선배 앞에서는 가만히 있었지만 김혜성도 사실 이정후의 응원을 알고 있다. 김혜성은 "아웃을 잡은 뒤 아웃 카운트 사인을 위해 뒤를 볼 때 정후가 박수도 쳐 주고 가끔 엄지손가락을 들어 주는 것도 본다. 그럴 때 고맙다. 저도 정후가 잘하면 똑같이 응원을 보낸다"고 밝혔다.

두 선수의 인연은 2016년 대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때부터 이어졌다. 이정후는 1루수를, 김혜성은 유격수를 보며 대표 팀 주축으로 활약했다. 이미 넥센에 지명돼 있던 이정후는 8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혜성이 넥센에 이름을 불리자마자 반기기도 했다. 이후 마무리 캠프와 스프링캠프까지 함께하며 단짝이 됐다.

이정후는 김혜성의 맞춤형 선생님이기도 하다. 서건창이 종아리 부상으로 말소되면서 출장 기회가 늘어난 김혜성은 팀에 선배들도 많지만 편한 친구인 이정후에게 타격에 대해 이것저것 묻고 있다. 이정후는 "저와 혜성이 스타일이 다르니까 '이렇게 해라'보다 '나는 이렇게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혜성이는 이영민 타격상도 받았고 잘 칠 선수"라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정후는 지난해 9월 김혜성이 콜업 되기 전까지 1군에 동기가 없어 유일한 막내였다. 형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다 해도 동기만큼 편하게 의지할 수는 없기에 친구의 존재가 반갑다. 1군에서 자신의 자리를 잡고 싶은 김혜성 역시 1군 선배이자 입단 동기 이정후를 믿고 적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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