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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김주찬 발탁이 아시안게임 엔트리에 의미하는 것

작성일: 2018.04.10 06: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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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김주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주찬(37)이 올해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 대표 예비 엔트리에 뽑혔다.

야구 대표 팀을 이끄는 선동열 감독은 9일 2018년 아시안게임 대표 팀 예비 엔트리를 확정했다. 6월 결정할 최종 엔트리는 예비 엔트리 안에서만 선발 및 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최대한 여유를 두기 위해 투수 52명, 포수 7명, 1루수 6명, 2루수 8명, 3루수 9명, 유격수 8명, 외야수 19명 등 109명을 발탁했다.

109명이나 되는 만큼 갖가지 사연을 가진 선수들이 많지만, 눈에 띄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이 바로 최선참인 김주찬이다. 1981년 3월 25일생인 김주찬은 이번 에비 엔트리에서 최연소인 1999년 9월 22일생 양창섭과 약 18년6개월 차이가 난다. 김주찬이 프로에 입단한 연도가 2000년, 양창섭이 1살 때였다. 

김주찬이 6월 최종 엔트리에 승선한다면 2007년 야구 월드컵 이후 처음 대표 팀에 선발된다. 어느새 프로 야구에서도 노장이 된 김주찬이다. 그가 109명 안에 뽑혔다는 것은 그래서 이번 엔트리 선정에 의미가 있다. 대표 팀이라고 해서 무조건 군 미필 선수들을 데려가기보다는 잘하는 선수를 뽑아 성적을 내야 한다는 '성적 우선주의'를 엿볼 수 있다.

최근 들어 한국은 국제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후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좋은 성적을 냈던 한국이지만 2013년 WBC에서는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2015년 프리미어12에서 우승하며 다시 태극기를 높이 꽂았지만 2017년 WBC 조별 리그에서 탈락하면서 아시아에서만 통하는 실력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는 일본에 무릎을 꿇었다.

APBC 엔트리를 와일드카드 사용 없이 23세 이하 선수들로 채웠던 선 감독은 한국 야구의 미래를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본기가 탄탄하고 국제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 팀 관계자는 "앞으로는 경기에 많이 나서고 좋은 성적을 내야 국가 대표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 감독 역시 9일 예비 엔트리 발표 후 군 미필 선수에 대한 질문에 "실력이 되는 선수를 뽑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주찬은 올 시즌 타격 순위표 위쪽을 달리고 있다. 아직 11경기밖에 치르지는 않았지만 42타수 17안타(3홈런) 12타점 9득점 타율 4할5리 장타율 7할6푼2리, OPS 1.179에 이른다. 대표 팀에 승선하려는 후배들은 그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자신이 대표 팀에 가야 하는 이유를 증명해야 한다. 김주찬 외에도 이대호, 김태균, 정근우 등 1982년 황금 학번 세대들이 여전히 예비 엔트리 안에서 후배들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단순히 아시안게임 한 번을 넘어 2020년 도쿄 올림픽으로 가기 위한 관문이라는 의미가 있다. 그런 점에서 김주찬의 실제 최종 발탁 가능성은 크지 않다. 김주찬과 KIA로서도 아시안게임을 뛰고 시즌 144경기를 치르는 것은 체력상 쉽지 않은 도전이다. 다만 김주찬이 예비 엔트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후배들이 긴장하고 바라볼 대상이 생긴 셈이다. 실력으로 최종 관문을 통과하는 선수가 어떤 얼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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