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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히어로] 30-30 페이스 호잉 '대전판 테임즈' 강림

작성일: 2018.04.10 20:59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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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외국인 타자 제러드 호잉의 뜨거운 방망이가 팀을 구했다.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NC에서 뛰었던 에릭 테임즈에게 붙어진 별명은 '사기 유닛'. 잘 치고, 잘 달리기까지 하니 다른 팀엔 경계 대상 1호였다. 테임즈는 2015년 KBO 리그 최초로 40홈런, 40도루 업적을 세웠다.

테임즈가 떠난 지난 2년 동안 40홈런 40도루는 감히 꿈꿀 수 없는 영역이었다. 30-30도 없었다. 지난해 KIA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가 잘 치고, 열심히 달려 팀을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최종 기록은 27홈런, 32도루였다.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한화 외국인 타자 제러드 호잉의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1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 경기에서 호잉은 4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시즌 4호 홈런과 5호 홈런을 몰아쳤다.

이 경기 전까지 호잉은 11경기에서 도루 4개를 성공했다. 프로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144경기로 환산했을 때 35홈런 48도루가 나온다.

이날 호잉은 팀이 중반까지 올린 3점을 모두 스스로 책임졌다. 1회 기선을 제압하는 2점 홈런과 2-3으로 뒤진 6회 동점 홈런으로 3타점을 올렸다.

두 개의 홈런 구도 또한 이상적. 첫 홈런은 시속 151km 패스트볼을 '밀어쳐'서 왼쪽 담장을 넘겼다. 두 번째 홈런은 140km 포크볼을 당겨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한국 야구에 적응하기 위해 밀어치기를 연습했던 그의 노력은 헛되이지 않았다.

호잉은 한화 팀 내에서 가장 빠른 주력을 가졌다. 긴 다리로 성큼성큼 뛰는 호잉을 보고 한용덕 한화 감독은 "로켓맨"이라고 부른다. 도루뿐만 아니라 주루 플레이도 과감하다. 틈만 나면 한 베이스를 더 가려 한다. 지난 7일 KT와 경기에선 홈스틸까지 해냈다. 투수 앞 땅볼에도 1루까지 전력질주하는 호잉이다.

호잉의 몸값은 70만 달러. 지난해 로사리오가 받았던 연봉의 반도 안 된다. 한화는 로사리오를 대신해 호잉을 뽑았을 때 수비와 주력이 좋다는 점을 강조했다. 스프링캠프와 시즌 초반에 호잉의 타순은 7번이었다.

호잉의 활약에 한화는 감탄할 뿐. 한화 스카우터는 “잘 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이렇게 빨리 적응할 줄은 몰랐다”고 감탄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호잉이 다치면 안 된다. 몸을 좀 사려야 한다. 우리 팀엔 없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호잉은 "경기 전 이양기 코치와 당일 상대 팀 선발에 대해 연구하고 있고 코치님들의 도움으로 경기를 잘 풀어가고 있다. 패스트볼을 노렸고 맞는 순간 홈런임을 알았다"며 "오늘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놀라게 해 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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