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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비바람 몰아친 잠실, LG 불펜은 '맑음'

작성일: 2018.04.11 10:0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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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강남(왼쪽)과 하이파이브 하는 고우석.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궂은 날씨처럼 지독하게 풀리지 않았던 경기. 불펜만은 건재했다.

LG 트윈스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1-4로 졌다. 시종일관 끌려다니던 LG는 8회말에 터진 박용택 적시타에 힘입어 영패는 피했다. LG는 5승 9패 삼성 라이온즈와 공동 8위가 됐다.

경기 내내 비바람이 몰아쳤다. 그러나 LG 불펜진은 흔들리지 않고 자기 공을 뿌리며 SK 타선을 억제했다. 선발투수 임찬규가 5이닝 동안 107구를 던지며 10피안타(1피홈런) 4사구 3개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간 상황. 최동환 윤지웅 고우석은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최동환은 비바람이 몰아치던 6회 임찬규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2이닝 동안 SK 중심 타선을 사대했다. 나주환을 삼진으로 처리한 최동환은 제이미 로맥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김동엽을 상대로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이끌었다. 
▲ 10일 잠실은 비바람이 몰아쳤다. 바람에 날아가는 현수막 광고. ⓒ 연합뉴스

7회에는 한동민과 최승준을 범타로 처리한 뒤 최항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았다. 2사 2루 실저 위기에서 이재원에게 3루수 쪽 빠른 직선타를 허용했는데 LG 3루수 아도니스 가르시아 다이빙 캐치가 최동환을 도왔다.

윤지웅이 마운드에 올라 사구 1개 볼넷 1개를 기록하며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윤지웅은 아웃 카운트 1개만을 잡고 마운드를 고우석에게 넘겼다. 1사 1, 2루에 고우석은 로맥을 삼진 김동엽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묶었다. 이어 9회에도 한동민 최승준 최항을 상대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LG 불펜은 시즌 초반 순항하고 있다. LG 팀 평균자책점은 4.61로 리그 전체 4위다. 선발과 구원으로 나누면 선발은 4.99, 구원은 4.04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만 봤을 때 LG 불펜은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에 이어 3번째로 강하다.

이동현 이우찬 신정락이 부진하지만 김지용 정찬헌 진해수 최동환 최성훈 고우석은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필승조로 볼 수 있는 정찬헌 진해수 김지용 외에도 최동환 최성훈 고우석 호투는 LG에 호재다. LG 필승조로 분류됐던 임정우는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 이동현은 부진으로 퓨처스리그로 내려갔다. 필승조가 헐거워졌지만 자리를 채울 수 있는 투수들이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단단한 불펜은 팀에 큰 힘이다. 더그아웃은 마운드를 기반으로 계산이 서는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다. 2010년대 초반 소문난 삼성 라이온즈 필승조를 이끌었던 류중일 감독은 단단한 불펜을 활용할 줄 아는 감독이다. 단단한 무기와 이를 활용할 줄 아는 감독의 시너지가 8위 LG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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