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루아 감독의 격려를 받는 석현준 ⓒ트루아AC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공격수 석현준(27, 트루아)이 2018년 들어 첫 득점포를 가동했다. 29일 새벽 캉과 2017-18 프랑스 리그앙 35라운드에 교체로 들어가 3-1 승리에 쐐기를 박는 추가 골을 넣었다.

석현준은 이날 자신의 리그 23번째 출전 만에 6호골을 넣었다. 지난해 11월 4일 스트라스부르전에 1호골을 넣은 석현준은 11월에만 3골을 넣었고, 12월 9일 모나코 원정에서 멀키골을 넣어 5호골에 도달했다. 하지만 2018년 1월 들어 장딴지 부상을 입어 2월 중순까지 회복에 시간을 보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위한 3월 A매치 선발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으나 재활 기간 감각이 떨어져 예비 명단에 드는 데 그쳤다. 석현준은 2월 들어 트루아 선수단에 복귀했으나 득점포 가동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석현준의 부상 및 회복 시기에 트루아도 고전하며 강등권까지 순위가 추락했다.

석현준이 살아나자 트루아도 살아났다. 최근 리그 4연패 및 9연속 무승의 늪에 빠져있던 트루아는 석현준이 쐐기 골을 넣은 캉전에 승리했다. 

트루아는 전반 4분 만에 이반 산티니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3분 뒤 상대 자채골이 나와 따라붙었다. 전반 27분 벵자망 니베가 역전골을 넣었지만 아슬아슬한 리드였다. 후반 32분 교체로 들어간 석현준이 후반 39분 레미 월터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에어리어로 진입하며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골문 구석을 찔러 분위기를 가져왔다.

프랑스 신문 르피가로는 “석현준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이 좋았다”고 호평하며 “석현준의 골이 트루아가 승리하는 데 안정감을 제공했다”고 했다. 석현준의 득점 전까지 트루아는 동점골을 내줄 수 있는 위협에 시달리고 있었다.

역전골을 기록한 트루아 주장 니베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석현준이 경기 막판 원더풀한 골을 넣어줬다"며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석현준은 정상 컨디션만 유지하면 언제든 득점할 수 있다는 결정 능력을 입증했다. 르피가로의 호평 대로 석현준의 이날 득점은 슈팅 궤적 자체가 날카로웠다. 골키퍼가 알아도 반응할 수 없는 높은 수준의 슈팅이었다.

대표 팀은 손흥민, 황희찬, 김신욱, 이근호 등이 네 명의 공격 자원으로 우선 순위에 올라 있다. 재개된 석현준의 활약은 신태용 국가 대표 팀 감독의 머리 속을 복잡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트루아는 5월 6일 올랭피크리옹, 13일 몽펠리에, 20일 AS모나코와 시즌 마지막 3경기를 치른다. 모두 프랑스리그를 대표하는 강호다. 석현준이 2017-18시즌 폐막 전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기 충분한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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