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르디올라 감독과 에데르송(오른쪽)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의 2017-18시즌 경쟁은 끝났다. 리그컵과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했고, FA컵과 UEFA 챔피언스리그는 탈락했다. 맨시티의 올 시즌 남은 일정은 29일 밤 10시 15분에 킥오프하는 웨스트햄유나이티드전을 포함한 네 차례 리그 경기다.

맨시티는 남은 경기에 특별한 동기부여가 없는 상황.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양한 선수와 새로운 전술을 실험하며 2018-19시즌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다. 이런 가운데 맨시티의 주전 골키퍼 에데르송은 자신도 페널티킥을 잘 찰 수 있다며 기회가 온다면 키커로 나서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 23일 스완지시티에 5-0 대승을 거둔 경기 후반전에 페널티킥이 발생하자 맨시티 홈 팬들이 에데르송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단호했다. 가브리엘 제주스가 찼으나 우카시 파비안스키가 선방했고, 베르나르두 실바가 재차 슈팅으로 득점했다.

에데르송이 키커로 나서서 득점할 수도 있었고, 실축해도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 상황이었다. 페널티킥이 선언됐을 때 이미 맨시티는 3-0으로 앞서 있었다. 하지만 웨스트햄과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올 시즌 남은 공식 경기에서 에데르송에게 페널티킥 기회가 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에데르송이 페널티킥을 차는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우리 팀에는 다른 키커가 있다. 상대 팀을 존중해야 하고, 이 대회를 존중해야 한다. 친선 경기에서는 찰 수 있겠지만 리그 경기에서는 안 된다.”

과거 파라과이 대표 골키퍼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나 브라질 대표 골키포 호제리우 세니는 프리킥과 페널티킥 전담 키커로 많은 득점을 올린 바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에데르송에게 그와 같은 기회를 허락하지 않았다. 이미 리그 우승이 확정됐다는 이유로 장난스럽게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는 것이 상대 팀을 조롱하고, 리그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주는 것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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