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성공으로 이끌 시간이 더 필요하다. 나 또는 다른 사람에게." 지난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강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4강전에서 결승이 좌절된 이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

당시 포체티노 감독이 내뱉은 단어가 잉글랜드 현지 언론을 흔들었다. 심지어 토트넘 선수들도 포체티노 감독의 이탈 가능성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집단 멘붕"에 빠졌다.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에 입성한 이후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큼은 상위권의 입지를 다졌다.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16강전에서 유벤투슬르 탈락 위협에 빠뜨렸다. 조별리그에서 챔피언스리그 2연패에 빛나는 레알 마드리드도 무너뜨렸다. 포체티노 감독 아래에서 토트넘은 분명 성장했다.

FA컵 우승까지 좌절된 이후 포체티노 감독은 자신이 더 이상 토트넘에 머무르지 않을 수도 있다는 뉘앙스의 이야기를 했고, 최근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선 "내 미래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에게 달렸다. 나는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나,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처럼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수 없다.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건 오직 베스트11 뿐이다"고 푸념했다. 

그는 이어 포체티노 감독은 "기대감은 언제나 거대했다. 우리의 계획보다 더 빠르게 성공한 희생자가 됐다"고 이야기 했다.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3년 남은 감독의 말이라기엔 최근 잡음이 심해진 게 사실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어린 선수를 육성하고 뛰어난 전술적 혜안을 보였다. 파리 생제르맹(PSG), 레알을 비롯해 유럽 유수의 구단에 구애를 받기도 했다. 

해리 케인, 델레 알리,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육성한 선수로 성적을 냈지만, 매 시즌 천문학적인 이적료로 전력을 강화하는 팀들과 직접적인 대결은 어려운 게 사실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한정된 자원으로 싸우기 어렵다는 푸념과 함께, 레비 회장에게 더 많은 지원을 해 달라는 무언의 압박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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