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바르셀로나가 32번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르사를 떠나기로 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3)에게 좋은 작별의 선물을 줬으나 더 좋은 이별 선물을 할 여지는 남아 있다. 

바르사는 30일(한국 시간) 새벽 데포르티보와 리그 35라운드 맞대결에서 4-2로 이겼다. 바르사는 26승 8무(승점 86)에 도달해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이니에스타는 후반 42분 이반 라키티치와 교체돼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밟았다. 바르사와 데포르티보 두 팀 팬들에게 모두 박수를 받았다. 

바르사가 무엇보다 우승이 필요했던 이유는 팀의 레전드 이니에스타의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 이니에스타는 세비야와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을 마치고, 시기를 고려해 팀을 떠나겠다고 발표했다.

이니에스타는 이미 2004-05시즌 바르사 주축으로 뛰기 시작한 이후 리그 9회 우승, 코파 델 레이 6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7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회 등 수많은 우승을 차지했으나, 팀을 떠나는 마지막 시즌의 성과가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다. 이니에스타의 이별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기 위해선 트로피가 필요했다.

바르사는 앞서 코파 델 레이 우승을 차지하고, 리그 우승으로 더블을 달성했지만 가장 큰 목표였던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조기탈락했다. 이니에스타를 위한 마지막 작별 선물로 최소 더블이 필요했고 더블을 달성했다. 

바르사는 아직 38라운드 라리가로 재편된 이후 전무후무 한 리그 무패 우승을 도전하고 있다. 아직 레알 마드리드, 비야레알, 레반테, 레알 소시에다드와 경기가 남았다.

바르사가 무패 우승을 달성하면 챔피언스리그 탈락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니에스타에게 남부럽지 않은 이별 선물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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