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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 첫 승, 아내 킴벌리에게" 듀브론트

작성일: 2018.05.02 05:4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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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펠릭스 듀브론트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에서만 통산 31승을 거둔 이름 있는 선수가 KBO 리그에서 첫 승을 거두기까지 7경기가 필요할 줄 누가 알았을까. 롯데 왼손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가 1일 KIA전에서 '6전 7기' 끝에 첫 승을 신고했다. 듀브론트는 '이 사람'의 지지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마이너리거 시절부터 그와 함께 한, 지금의 아내 킴벌리 듀브론트다. 

듀브론트는 1일 사직 KIA전에서 7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4-0 승리를 도왔다. 7경기 만에 거둔 첫 승에 듀브론트는 "최근 3경기에서 점점 좋아지는 걸 느꼈다.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오늘(1일) 경기는 대만족이다. 모든 공이 만족스러웠다"며 기뻐했다. 그는 "사람들은 결과를 가지고 최선을 다했는지 말하지만 나는 늘 101%의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지난 6경기에서의 부진이 결코 최선을 다하지 않아서가 아니라고 항변하기도 했다.

이 경기 중계 화면에 흥미로운 장면이 잡혀 눈길을 끌었다. 아내가 듀브론트의 투구를 보며 노트에 뭔가를 계속 적고 있었다. 기록지였다. 듀브론트는 "마이너리그에서 첫 해를 보내고 있을 때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참 오래 전 일이다(2005년). 그 뒤로 계속 그렇게 기록을 해왔다. 구속이나 구위, 변화구 움직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적지는 못한다. 하지만 야구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내 경기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다 기록했다. 나만의 투수 코치다"라고 밝혔다.  

또 "매번 전력분석 미팅이 있지만 한 번 만났던 팀들에 대한 정보는 아내로부터 듣는다. 내가 잘 못했을 때는 솔직히 말해준다"면서 "못했다는 말을 자주 하는 건 아니다. 아내는 내 최고의 팬이고 나를 늘 지지해주는 사람이다. 진 경기마다 못했다고 말하는 건 아니고, 정말 못 던졌을 때 그렇게 말해준다"고 했다.  

듀브론트는 "아마 아내는 내가 오늘 승리투수가 될 거라는 걸 알았을 거다.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오늘 승리를 아내에게 바치고 싶다"고 했다. 아내 얘기를 하는 듀브론트의 표정이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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