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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톡] "제발 잡지 마라" 두산 정진호, 간절했던 그라운드 홈런 순간

작성일: 2018.05.01 21:38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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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정진호 ⓒ 잠실,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제발 잡지 마라."

간절한 소원 덕일까. 정진호(30, 두산 베어스)가 생애 첫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정진호는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KT 위즈와 시즌 4차전에 9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정진호는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하며 4-2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산은 2연승을 달리며 시즌 22승(9패)째를 챙겼다.

꿈 같은 기록을 작성했다. 정진호는 4회말 1사에서 오재원이 좌월 홈런으로 2-1 리드를 안긴 상황. 정진호는 중견수 쪽으로 뻗어가는 강한 타구를 날렸다. KT 중견수 로하스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려 했지만 공이 뒤로 빠졌고, 그사이 정진호가 홈까지 내달려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달성했다. KBO 리그 역대 84호이자 개인 통산 첫 번째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이었다. 

정진호는 경기 후 "야구 하면서 별 거 다 해보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치는 순간 로하스가 수비하는 동작, 그리고 타구가 함께 보였다. 처음에는 조금 천천히 뛰면서 공을 봤다 '설마 잡나? 제발 잡지 마라'라고 생각하면서 뛰는데 놓치더라"고 이야기했다. 

전력 질주를 하며 득점으로 연결했다. 정진호는 "정말 힘들었다. 한 바퀴 뛰고 데미지가 크더라. 3루에서 코치님이 세울 줄 알았는데, 돌리셔서 '진짜? 되나?'라고 생각하면서 막 뛰었다"고 설명했다. 

기록의 사나이로 불릴만하다. 정진호는 지난해 6월 7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KBO 리그 역대 최초로 5이닝 이전에 히트 포더 사이클을 달성했다. 사이클링히트 기록으로는 KBO 리그 역대 23번째, 개인 통산 첫 번째 기록이었다. 

앞으로 더 세우고 싶은 기록은 없을까. 정진호는 "한 경기 멀티홈런을 정말 해보고 싶다. 하나도 겨우 넘기는 타자라. 내겐 사이클링히트보다 어려운 기록"이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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