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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죽다 살아난 슈퍼매치…'을용타', 심장을 뛰게하다

작성일: 2018.05.05 17:55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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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격적이었던 서울, 안델손이 2골을 책임졌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형애 기자] '슈퍼매치'가 죽다 살아났다. 그것도 확실히 살아났다. "공격적으로 하겠다"는 FC서울 이을용 감독 대행의 말은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었다.

"와, 많다."

킥오프 한시간 여 전 도착한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이미 많은 관중들이 찾은 상태였다. 1층은 코너킥 인근을 제외하곤 곧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웠고, 2층도 속속 관중이 들어차기 시작했다. 경기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어린이 날, 어린이들은 물론 축구를 사랑하는 '어른이'들까지 축구의 매력에 푹 빠졌다. 물론 기쁨을 온전히 맛본 건 승리 팀, 서울이었다.

FC서울과 수원삼성은 5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클래식) 12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2-1 서울의 승리. 승점 3점은 서울에게 향했다.

85번 째 슈퍼매치는 기대 반 우려 반 속에 킥오프를 기다렸다. 84번 째 슈퍼매치가 유로 관중 13,122명이라는 역대 최저 관중을 기록한 데다 경기 자체도 지루했던 터라 축구계에선 걱정의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공격적으로 하겠다"는 미디어데이 약속은 지켜졌고 초반부터 경기는 뜨겁게 달궈졌다.

▲ 수호신이 진정한 승리자였다. ⓒ곽혜미 기자
▲ 많은 수원 팬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지만 웃지 못했다. ⓒ곽혜미 기자

감독이 바뀌고 열린 첫 번째 홈 경기. 서울은 달라져 있었다. "에반드로와 미팅을 했는데, 사이드에서 뛰면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측면에서 뛰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윙포워드로 기용했다"는 이을용 감독 대행의 설명을 들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라운드 위에서 펄펄 날아다니는 에반드로를 확인할 수 있었다. 날개 단 에반드로를 중심으로 안델손이 골 결정력을 보여주며 전반에만 2골을 기록했다.

이을용 감독 '언행일치'의 연속이었다. "미드필드는우리가 우세하니까 경기는 주도할 것 같다. 수비 집중 하고 있으면 크게 문제 없을 것"이라 했는데, 신진호-고요한으로 대표되는 중원이 압박으로 수원을 이겨내고 연신 우위를 점했다.

야유가 쏟아지던 지난 몇 경기와는 확실히 변했다. 전반 종료 후 서울 관중석에서는 박수가 쏟아졌다. 더이상 '골 의지가 희미한 공방전'은 없었다. 90분 내내 한 골이라도 더 끌어내려는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응원전은 뜨거울 수 밖에 없었다. 관중들이 경기에 몰입하면서 장외 응원전도 열기를 더했다. 경기 막판 염기훈이 PK를 얻어내고 또 성공시키면서 격차가 한 골 차이로 좁혀지자 팽팽한 긴장감은 더욱더 고조됐다.

관중 수는 지난 경기보다 부쩍 늘었다. 서울에 따르면 유료 관중 29,617명·실관중 36,788명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K리그 흥행이 달려 있었던 슈퍼매치는 그렇게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을용타'의 심폐소생술이 결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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