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한현희가 늘려야 할 하나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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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신원철 기자] 지난 포스트시즌, 넥센은 조상우-한현희-손승락으로 이어지던 필승조 구성에 변화를 줬다. 구성원은 같았지만 경우에 따라 손승락이 한현희 앞에 등판하는 일이 생겼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손승락의 희생"이라고 표현했다. 가장 큰 이유는 한현희가 왼손타자를 상대로 약했기 때문이다.
이 치명적인 약점을 모를 리 없는 염 감독이다. 그는 이번 시즌 한현희를 3선발로 내세울 것을 예고하면서 "1~2가지 구종을 더 장착할 거다. (선발로 준비하면)중간으로 돌아가는 건 큰 무리가 없고 '수'가 늘어나니 현희한테는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한현희가 늘려야 할 '수'란 왼손타자를 상대할 무기다.
한현희는 2012년 4경기에 선발로 나온 경험이 있다. 6월 22일, 같은 달 29일 삼성전(5이닝 1실점, 5이닝 2실점)과 8월 2일 SK전(4⅓이닝 6실점), 같은 달 7일 KIA전(6이닝 1실점)에 선발로 나왔고 평균자책점 4.43을 찍었다. 선발로 나온 4경기에서 왼손타자 상대로 피안타율 2할5푼, 피OPS 0.650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시즌 전체로 봐도 타자 유형을 크게 가리지 않는 투수였다(우타상대 0.224, 좌타상대 0.230).
2013년부터 2년 동안 한현희의 왼손타자 상대 성적은 나빠졌다. 2013년에는 피안타율 3할3푼에 홈런 5개(100타수, 전체 7개)를 허용했다. 지난해에는 타고투저 흐름 속에서도 피홈런이 4개(124타수, 전체 6개)로 줄었지만 대신 볼넷이 늘었다. 왼손타자 상대 피출루율이 4할1푼이나 됐다. 이래저래 왼손타자들과의 승부는 어려웠다.
오른손 사이드암투수들은 일반적으로 왼손타자에게 약하다. 이른바 '좌우놀이'의 산물이 아니라 실제로 결과가 그랬다. 하지만 이 흐름을 거스르는 이들도 나타났는데, 대부분 체인지업을 갖춘 선수들이다. 2014년 NC 이재학(우 0.273, 좌 0.258)이나 2013년 LG 우규민(우 0.293, 좌 0.259), SK 백인식(우 0.276, 좌 0.216) 등이 한현희의 모범 선례다.
한현희를 위해 기꺼이 자기 자리를 내줬던 손승락은 그의 선발 전환을 놓고 "우리 팀 공격력이 굉장히 좋지 않나. 이 팀에서 선발로 뛸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가 행복이다. 다른 팀 선발 투수들에 비해 이길 수 있는 행운(기회)이 더욱 크니까"라고 했다. '국내파 10승 선발'을 고대하는 넥센에게 한현희는 행복한 결말을 보여줄 수 있을까. 역시 '신구종 장착'에 달렸다.
[사진] 넥센 한현희 ⓒ 넥센 히어로즈 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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