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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박동원 없이 10경기, 넥센 어떻게 버텼나

작성일: 2018.06.03 08: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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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상우(왼쪽)-박동원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지금은 종영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멤버들이 갑작스러운 사건사고로 하차할 때마다 위기를 맞았다.

'그 녀석'이 나중에는 '그 녀석들'이 됐고, 한 명씩 사건이 터질 때마다 프로그램도 멤버들의 조합, 특집 진행 등에 문제를 겪었지만 어떻게든 그 문제를 해결하고 프로그램을 발전시켰다. 야구계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그 녀석들' 때문에 갑자기 위기에 처했다. 1군 주전 선수가 하루에 2명이나 전력에서 빠졌다.

지난달 23일 오전 우완 투수 조상우와 포수 박동원이 인천 원정 중 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넥센은 하루 만에 마무리 투수와 주전 포수를 잃었다. 하지만 어떻게든 경기는 치러야 한다. 엔트리 변동 이후 10경기에서 4승6패를 기록한 넥센은 이 기간을 어떻게 버티고 있었을까.

기록 상으로 보면 지난달 22일까지 49경기와 그 후 10경기에 큰 차이는 없었다. 팀 평균자책점은 4.60(4위)에서 5.61(8위)로 떨어졌으나 조상우 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5.16(7위)에서 5.61(7위)로 소폭 올랐다. 중간 불펜이던 김상수가 마무리로 자리를 옮기며 조상우의 빈 자리를 채웠다.

다만 조상우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50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끝난 안우진이 1군에 등록됐는데 2경기에 구원 등판해 4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2일 잠실 LG전에서 선발 기회를 잡았으나 3이닝 2피홈런 6실점으로 고전했다. 그를 대신해 불펜으로 옮겨간 신재영도 이날 1이닝 2실점하며 불펜에 빈칸이 생기게 됐다.

포수 부문에서는 10경기에서 김재현이 6번, 주효상이 4번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쓰며 박동원을 대신했다. 이 기간 김재현은 17타수 4안타 타율 2할3푼5리, 주효상은 9타수 3안타(1홈런) 타율 3할3푼3리를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포수 패스트볼이나 실책 없이 안정감을 보였지만, 박동원이 시즌 타율(.248)과 달리 말소 전 5경기에서는 17타수 7안타(3홈런) 5타점 타율 4할1푼2리의 타격감을 자랑했기에 아쉬운 구석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두 선수를 조사한 인천 남동경찰서는 2일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이 이를 검토해 구속 영장을 청구하면 법원이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한다. 아직 두 선수의 유무죄가 가려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두 선수는 이미 다른 선수들에게 큰 피해를 끼쳤다. 그렇지 않아도 구단 내외부가 흉흉한 팀이, 선수단 내부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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