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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돌아온' KIA 윤석민의 다짐, "자리 없다, 경쟁해야 한다"

작성일: 2018.06.03 15:14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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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 윤석민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윤석민(32, KIA 타이거즈)이 605일 만에 1군 복귀전을 치른 소감을 이야기했다. 

윤석민은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8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8피안타(2피홈런) 4볼넷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구속과 제구 모두 아직이었다. 최고 구속은 142km에 그쳤고, 직구 41개 가운데 20개가 볼이었다. KIA는 0-10으로 져 2연패에 빠졌다.

변화구에서 희망이 보였다. 윤석민은 이날 슬라이더(26개)와 체인지업(23개), 커브(5개)를 섞어 던졌다. 변화구는 54개 가운데 볼이 16개에 불과할 정도로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를 효과적으로 끌어냈다. 총 투구 수는 95개였다.

김기태 KIA 감독은 "90개 이상 던진 거 자체에 의미를 두고 싶다. 이대진 코치와 몸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며 이상 없으면 선발 로테이션에 계속 들어간다고 밝혔다.

윤석민은 "오랜만에 마운드에 서서 그런지 긴장해서 페이스대로 던지지 못했다. 잘할 수 있었는데 아쉬웠다"고 복귀전을 되돌아봤다. 

다음은 윤석민과 일문일답.

-복귀전 소감부터 듣자면.

△ 1회 던지고 난 뒤에 갑자기 밸런스가 무너졌다. 이유는 모르겠다. 스트라이크가 안 들어가니까 타자를 상대하기 힘들었다.

-소득이 있었다면.

△ 커버 플레이 미스도 있었고, 조금 더 생각할 게 많은데 집중을 못했다. 던지는 거만 생각했다. 한번 경험 했으니까 다음엔 괜찮을 거다. 오랜만에 마운드에 서서 설레는 것도 사라졌다. 다음부터는 더 편하게 던질 수 있을 거 같다.

-직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 어깨 아프고 난 뒤에 팔을 내렸는데, 손목도 같이 내려왔다. 경기 끝나고 영상을 보니까 손목까지 처져서 직구 궤적이 너무 안 좋더라.

-슬라이더나 변화구는 괜찮아 보였다.

△슬라이더는 예전부터 주 무기였으니까. 스피드는 나오지만, 각이 아직은 작다. 각이 더 커져야 한다. 긴장해서 변화구를 많이 던졌다. 직구가 잘 안 들어가서 변화구밖에 못 던진 것도 있다. 

-구속이 많이 떨어졌던데.

△ 구속은 전력으로 던져서 지금 이 정도다. 그런데 해가 지나면 올라올 거다. 어깨 수술을 하면 수술 안 한 어깨랑 돌아가는 게 다르다. 운동으로 커버할 수 있는 건 다 커버했다. 시간으로 치유가 되면 속도는 무조건 올라간다. 지금 충분히 100%로 던지고 있으니까 구속을 올리려고 무리하진 않을 생각이다. 

▲ KIA 타이거즈 윤석민 ⓒ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은 선발로 계속 기용할 뜻을 밝혔다. 

△ 몸 상태는 괜찮다. 로테이션에 들어갈 몸 상태는 충분히 된다. 실력이 받쳐주는 게 문제다. 

-만원 관중 앞에서 던졌다.

△ 긴장 됐다. 너무 집중해서 그런지 힘들었다. 잘하려고 힘이 들어가면 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걸 많이 봤다. 망치지 않으려고 관중들이나 경기 외적인 건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다.

-제자리로 돌아왔다는 느낌이 들었는지.

△ 2년 쉬고 와서 내 자리는 없는데, 기회를 주신 거라 생각한다. 다시 잘해서 자리를 차지해야 하고 경쟁해야 한다. 2~3경기 던지고 다시 함평으로 돌아가면 돌아온 게 아니지 않나(웃음).

-시즌 목표가 있다면.

△정말 꿋꿋하게 재활하는 시간을 버텨왔다. 시즌 끝까지 가고 싶다.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로테이션을 거르는 일이 있더라도 끝까지 있고 싶다. 선발투수로서 이닝을 길게 던져서 중간 투수들의 부담도 덜어주고 싶다. 투구 수는 6회까지 던질 수 있게 늘리고 싶다. 3~4경기 더 던지면 자신감이 붙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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