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톡] 전남 앞에 놓인 반전의 한 달 반: 유상철 감독 "바꿀 시간 있다"
작성일: 2018.06.07 12:23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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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호기롭게 시작한 2018 KEB 하나은행 K리그1. 전남 드래곤즈는 개막전 수원 삼성에 극장 승(2-1)을 거둘 때까지만 해도 유상철 신임 전남 감독과 함께 2017시즌 지독한 패배주의를 벗어날 수 있을 거라고 봤다.
그러나 9라운드 FC 서울전 반전(2-1승)을 거둘 때까지 7경기 동안 이기지 못했다(2무 4패). 실점이 늘었고, 부상으로 베스트11을 구성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래도 서울전 승리 이후 울산 현대 원정에서 1-1로 비겼고, 상주 상주 원정 1-1무, 홈에서 전북 현대와 0-0무에 이어 대구 FC와 1-1무까지.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을 제외하고 지지 않았다(4무 1패). 나름 반전에 성공했고 휴식기를 맞았다.
2018년은 월드컵이 열리는 해다. 지난 5월 중순. 14라운드가 끝난 이후 15라운드까지 K리그 구단들은 정비할 한 달 반의 시간을 얻었다. 부상 선수가 회복하고, 전력을 가다듬을 시간은 충분하다.
유상철 감독은 "'이렇게 힘들었다 알아주세요' 할 수 없는 게 감독이다"고 어렵게 말을 꺼내면서, "팬분들에게 만족감을 드리지 못한 것은 반성하지만, 어려운 상황을 후반기가 아닌 전반기에 겪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휴식기가 있고 다듬을 시간이 있다"며 후반기에 반전을 예고했다.

다음은 유상철 감독과 일문일답.
14라운드, 10위로 마쳤는데
첫 경기를 이겨서 기대감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첫 게임 경기력이 (제가) 이상적으로 팀을 바꾸고 싶었던 게 드러났던 경기다. 2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엔 2-3으로 졌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 리듬을 상대에게 내줬고, 그때부터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14경기를 하면서 1, 2 경기 빼고 내가 생각한 베스트 11이 나갔던 적이 없다. 부상과 3게임 연속 퇴장이 나왔다. 누적된 부상자가 10명 넘었다. 그런 게 아쉬웠다
베스트11을 짜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그렇다고 팬들에게 '이렇게 힘들었다 알아주세요'라고는 할 수 없는 게 감독이다. 만족감을 드리지 못한 거에 대해서 저도 선수들도 반성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을 후반기가 아닌 전반기에 겪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휴식기가 있고, 다듬을 수 있는 시간이 있다. 개선하려 한다. 저도 선수도 바꿀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긍정적이다.

25실점으로 인천 유나이티드, 대구FC(26실점)에 이어 최다 실점이다. 수비가 아쉬웠는데
아무래도 수비가 문제였던 거 같다. 잘하다가 결정적으로 실점해버리니깐. 선수 역시 실점을 주기 위해 경기하는 게 아니다. 버티려고 하는데 보면 쉽게 한 번에 무너지는 경기들이 많았다. 그런 경기들이 이어지다 보니, 자체적으로 흐름이 무너지고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약해진 게 있었던 거 같다. 보완하려 해도 예상치 못한 실점이 나왔다. 7월 8일(휴식기 이후 15라운드 재개 강원FC전)까지 디테일하게 준비하려 한다.
수비 안정을 위해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전환했는데
포백을 서다가 스리백으로 전환했다. 스리백 나갔을 때 실점률이 크지 않았다. 스리백으로 나가다 보니 득점이 찬스는 났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해 이길 수 있는 경기 이기지 못했다. 대부분 한해를 마치면 다산다난했다고 하는데, 5월까지 하면서 축구 선수로서, 지도자로서도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을 많이 경험한 시간이었다.
스리백 서면 수비 축구 하는 거 아니냐 생각을 가지고 있다. 물론 사이드 선수 활약이 중요하긴 한데, 상대가 스리백보다는 포백에 더 익숙해져 있어 어려워하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포백과 스리백을 병행하면 상대에 따라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
주전 공격수 하태균의 몸상태, 이로 인한 신예 김경민 기용 등 공격진에 변화가 많았다
(하)태균이 같은 경우는 최전방 공격 득점 포인트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니 본인도 스트레스받는다. 부담을 안고 경기하고 있다. 저도 그런 부분을 편안하게 하고 부담을 덜 주려고 면담도 하고 그러고 있다. 계기가 있어야 반전할 수 있다. 지금 훈련을 하면서 득점을 한다든지, 리그에서 포텐이 터지던지, 본인 스스로 올라갈 수 있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싶고 본인이 만들어야 한다. 태균이가 전 경기에 나가면 좋지만, 현실적으로 여러 요인이 있어 그러지는 못한다. 태균이가 없을 땐 (김)경민이나 용병도 있다.

(김경민은) 사실 보여주는 거에 있어서는 오히려 전지훈련이 좋았다. 확실히 리그와 연습경기는 긴장의 온도 차이가 크다. (김)경민이는 아직 신인이다. 성실히 하는 선수는 맞지만, 거기에 경험이 쌓이고 경기를 흐름을 따라갈 수 있으면 상대 팀에서 버거워할 선수가 될 것 같다.
'전남의 주축' 김영욱, 한찬희가 초반 기용이 잘 안 됐던 부분이 있었던 거 같은데
(김)영욱는 개막전을 앞두고 다쳤다. 부상 전에는 컨디션이 좋았다. 부상 이후 몇 게임 못 뛰고, 첫 스타트를 같이 같이 못 하다 보니 올라오니 시간이 걸렸다. 컨디션이 정상적이지 않았다. 감독으로 아쉬웠다. 영욱이는 충분히 활용할 부분이 많다. 휴식기 동안 정상적으로 올라올 것이고, (하반기에는) 다른 활약을 보일 것이다.
한찬희 체력적인 부분을 조절해줘야 한다, 아직 매 경기를 출전하기엔 체력이 부족하다. 조절 안 하면 과부하가 오고 경기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 관리해주고 있다.
월드컵 이후 7월 8일 강원 FC 원정으로 재개한다. 그동안 준비는
5월 28일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첫 주는 심박수, 근력 훈련을 하면서 적절하게 쉬면서 준비하려 한다. 6월 첫 주부터는 강도를 올리고, 6월 중순 환경을 바꿔 국내 다른 곳으로 이동해 전지훈련을 계획 중이다. 예산 등의 문제가 있어 구단과 상의해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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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ljh@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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