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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RATING] ‘6점’ 손흥민이 다시 외로워 졌다

작성일: 2018.06.08 00:00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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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은 투톱 시스템 속에도 외로운 경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신태용호는 지난해 11월 손흥민(26, 토트넘홋스퍼)을 이근호와 투톱으로 기용하며 활용법을 찾았다고 했다. 토트넘홋스퍼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의 장점을 극대화한 과정에서 측면 공격수와 투톱 자리를 오가게 한 것에서 참고했다. 골문에서 더 가까워 지고, 수비를 분산해주는 공격 파트너를 만나면서 손흥민은 오랫동안 이어진 A매치 무득점 징크스를 깼다.

하지만, 투톱 구조 자체가 손흥민에게 답이 되지 못했다. 어떤 성향의 선수와 호흡을 맞추느냐가 중요했다. 지난 3월 유럽 원정 평가전, 국내 두 차례 평가전에 이어 볼리비아와 7일 마지막 공개 평가전에서 손흥민은 다시 외로운 경기를 했다. 온두라스와 경기에서 이승우의 패스를 받아 중거리슈팅으로 득점했지만, 상대의 전력이 온전하지 않았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에 손흥민은 고전했고, 후반전에 교체로 들어가서 뛴 볼리비아와 경기에서도 김신욱, 황희찬 투톱 체제에 왼쪽 공격수로 나섰을 때나, 김신욱이 빠진 뒤 중앙으로 이동했을 때 모두 볼리비아 수비의 견제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친 볼리비아 수비가 내준 공간을 활용해 후반 23분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이 번뜩인 장면은 그 한 차례 뿐이었다. 황희찬과 투톱이 플랜A로 드러난 가운데 손흥민은 공을 쥐고 전방으로 저돌적으로 돌진하는 황희찬은 뒤에서 공을 밀어주고, 운반하는 역할을 주로 하고 있다. 황희찬의 라인 자체가 높다 보니 뒤로 내려와서 공을 받아줘야 하는 상황이 많이 나왔다. 

▲ 볼리비아전 후반전에 투입된 손흥민 ⓒ연합뉴스


왼쪽 측면 공격수 이승우가 접근해 2대1 패스를 시도할 때 합이 좋았지만, 그 역시 손흥민이 문전으로 자주 진입할 수 있는 상황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승우도 주고 다시 들어가는 패턴을 즐겨 동선이 겹친다. 손흥민의 영역이 넓어졌지만, 손흥민이 직접 돌진하고 슈팅할 기회가 자주 나오기 어려운 조합으로 공격 패턴이 구성되고 있다.

자신 보다 어린 이승우와 황희찬을 끌어주며 경기해야 하는 손흥민은 이타적이어야 하는 상황에 이기적인 플레이를 겸하는 과정 속에 혼란을 겪고 있다. 전술 구조는 완벽하지 않고, 선수간 호흡도 부족해보인다. 신태용 감독은 손흥민과 황희찬이 준비한 콤비 플레이를 다 보여주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두 선수의 표정에서 읽히는 불협화음은 연막이 아니라 실체적 고민으로 보인다.

토트넘에서 평점 7,8점을 가뿐히 받던 손흥민은, 볼리비아와 경기에 후반전에 투입됐다는 점을 감안해도 기준점은 6점 이상을 받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외신은 한국의 조별리그 전망이 손흥민의 경기력에 달려있다고 지적하고 있는데, 한국의 손흥민은 토트넘에서의 손흥민처럼 치명적인 플레이를 하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은 2017-18시즌을 마친 뒤 지쳤고, 동료와 전술을 도움를 받지 못한 채 외로운 경기를 하고 있다. 

▲ 결정적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손흥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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