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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마운드,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예측 불가 스릴러'

작성일: 2018.07.29 07: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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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팻딘이 7일 LG전 이후 22일 만인 29일 삼성전에 다시 선발로 등판한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마운드 운용으로 지켜보는 이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KIA는 28일 대구 삼성전이 끝난 뒤 29일 선발로 팻딘을 예고했다. 이날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허리 통증으로 28일 말소된 헥터 노에시를 대체하기 위해 팻딘이 나선다. 문제는 팻딘이 후반기 들어서는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팻딘의 마지막 선발 등판은 지난 7일 LG전(4⅓이닝 7실점 2자책점)이다.

팻딘은 전반기 18경기(17경기 선발)에 나와 2승5패 평균자책점 6.22를 기록했다. KIA는 팻딘을 일찍 불펜으로 돌리려 했으나 조금 더 기회를 줬고 결국 후반기 돌입과 동시에 불펜행을 발표했다. 김 감독은 후반기 첫 경기였던 17일 삼성전을 앞두고 "팻딘은 앞으로 불펜으로 나설 것이다. 선발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팻딘은 이후 불펜에서 3경기에 나와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0.00으로 호투했다.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 선발 등판에서는 그토록 얻지 못하던 승도 2차례나 따냈다. 특히 최근 등판이었던 25일 대전 한화전에서 4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고 구원승을 안았다. 이날 53개를 던진 팻딘은 사흘 쉬고 갑자기 다시 선발행 통보를 받았다.

선수의 컨디션 관리, 루틴 배려 등을 고려할 여력이 없는 KIA 마운드의 현 주소가 고스란히 나타나는 대목이다. 한 야구인은 "KIA 마운드는 지금 현금이 없어 대출로 돌려막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27일 삼성전에 선발 등판한 한승혁은 26일 한화전에서 불펜 대기했다. 한승혁과 임기영은 전반기에도 선발과 구원을 오가면서 계속 불펜 대기하다 선발로 바뀌는 보직 이동이 잦았다.

KIA 마운드 위기에 이유는 있다. 시즌 시작 때 임기영의 합류가 불발되면서 5선발을 찾아야 했던 탓에 마운드 짜임새가 헐거워졌고, 마무리 김세현의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해지면서 불펜의 부담이 커졌다. 5위 싸움이 치열해 새 얼굴을 계속 시험할 여유도 없다. 하지만 날짜가 맞는 대로 선발과 구원을 가리지 않고 기용하는 계획은 당장은 1승을 담보하더라도 이후 더 큰 후유증을 불러올 수 있다.

KIA는 28일 삼성전에서 10-8로 앞선 연장 11회 세이브 상황에서 이날 데뷔 후 처음으로 정식 선수로 등록돼 1군에 올라온 고영창을 등판시키는 파격 운용을 선보였다. 고영창은 아웃카운트 없이 2명의 주자를 내보낸 뒤 문경찬으로 교체됐고 문경찬이 10-10 상황에서 끝내기 보크로 패전 투수가 되면서 팬들의 원성이 높아졌다. 이처럼 언제 누가 어떻게 마운드에 오를지 모를 KIA의 운용에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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