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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될 폭염' 야구장 여름 나기, 장기적 대책 필요하다

작성일: 2018.08.06 06: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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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는 여름마다 관중석에 물대포를 쏘는 워터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KT 위즈 제공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야구장 안팎에서 폭염에 대한 이야기가 이렇게 많이 나오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이다.

더그아웃에서는 이동식 에어컨이 이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고 관중석에서는 팬들도 연신 부채질을 하며 더위를 조금이라도 식히려 애쓰고 있다. 연일 35도가 넘는 무더위에 야구계가 모두 지쳐가고 있는 요즘이다. 

문제는 폭염이 올해 한 번으로 끝나는 일이 아닐 것이라는 점이다. 근시적으로 볼 때 지금의 기온은 8월 중순, 혹은 9월까지도 계속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고, 멀리 봐서는 기록적인 폭염이 찾아오는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야구장에서는 더위를 피하기 위한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7일에는 8년 연속 600만 관중 돌파가 예상되는 인기 프로스포츠가 바로 야구지만, 아직까지 선수들은 자율 훈련, 관중들은 일부 구단의 워터 페스티벌 정도 외에는 야구장의 더위를 식힐 만한 뚜렷한 대책이 없다. KBO와 10개 구단, 각 연고지의 지자체가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이다. 선수, 관중들 뿐 아니라 야구장 경비 요원, 진행 요원, 중계 제작 스태프, 매점 직원들까지 관련된 모두가 더위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잠실, 사직야구장을 대체할 신 구장 건설에 있어 돔 구장이 후보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도 그런 면에서 반길 일이다. 돔 구장을 짓는 것은 보통 구장을 짓는 것보다 수 배의 금액이 투입되는 일이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구단과 시의 안정적인 운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최근 그림자로라도 햇빛을 가릴 수 있는 하프 돔을 제안하기도 했다. 일본 프로야구는 12개 구단 중 6개 구단이 하프 돔 포함 돔 구장을 갖고 있다.

올 시즌은 일정 변경의 문제에 KBO가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다음 시즌부터는 혹서기 일정을 유동적으로 짜는 것도 고민해봐야 할 일이다. 폭염 취소가 어렵다면 기온에 따라 폭염 콜드도 도입할 수 있다. 혹은 현재 유일한 프로야구 돔 구장인 고척 스카이돔 경기를 늘리는 것도 최악의 더위는 잠시나마 피할 수 있는 한 방법이다. 고척 돔을 홈으로 쓰는 넥센의 경기가 아니더라도 넥센이 원정을 떠났을 때 중립 경기를 치를 수도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원로들을 포함해 야구인들이 더위에 대한 하소연만 할 뿐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더울 때 피하고 추울 때 피하면 언제 야구를 하겠냐"는 지적도 있지만, 조금 더 좋은 환경을 찾을 수 있다면 그 길을 찾아가는 것이 최선이다. 야구계는 더위를 피하는 방법을 언제 어떻게 찾아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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