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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도 기복 없는 이정후, 노력형 천재라 더 무섭다

작성일: 2018.08.08 06: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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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이정후는 올 시즌 잇단 부상에도 시즌 타율 3할5푼으로 활약 중이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에게는 '적응 기간'이라는 말이 필요 없는 듯 보인다.

이정후는 올 시즌 2차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주루 중 어깨 부상을 입어 5월 14일 말소된 뒤 5월 30일 복귀했다. 6월 20일에는 손가락 미세 골절로 1군에서 이탈했고 지난달 19일 돌아왔다. 지난해 고졸 신인 최초 전 경기에 출장했던 이정후에게 뼈아픈 부상이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부상을 입어 2주에서 한 달 정도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복귀하면 이른바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재활하는 동안 투수의 공을 타석에서 보지 못했고 그라운드 수비에도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하지만 '타고난 루키' 이정후에게는 남의 이야기다.

이정후는 5월 30일 복귀전에서 5타수 3안타를 기록했고 지난달 19일에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20일 5타수 4안타로 활약하며 자신의 복귀를 신고했다. 2차례나 타격 페이스가 끊기는 위기를 겪고 올 시즌 74경기에 나와 109안타(5홈런) 39타점 52득점 타율 3할5푼으로 활약 중이다. 7일 KIA전에서는 4안타(1홈런) 3득점 1도루로 시즌 2번째 4안타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장정석 넥센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어서일까. 첫 번째 1군 말소 때는 퓨처스에서 2경기 6타수 3안타를 기록하자 1군에 올렸지만 2번째 재활 때는 1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바로 이정후를 콜업했다. 이정후는 1군에 올라온 뒤 5경기에서 20타수 9안타로 감독 믿음에 응답했고 이후로도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이에 대해 이정후는 "사실 저도 모르겠어요"라고 웃었다. 이정후는 이어 "나도 기대보다 잘 맞고 있어서 놀란다"며 곰곰이 생각해보더니 "고등학교 때까지는 이틀 정도만 쉬어도 투수 공이 잘 안 보이고 그랬다. 그런데 프로에 와서 내 루틴을 만들고 잘 지키다 보니 내 야구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에도 손가락 부상으로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2군 스프링캠프에 중간 합류하며 열심히 몸을 만들었다. 그리고 3월 개막 후 7경기에서 타율 4할7리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2년차에 벌써 루틴을 만들고 이를 지키는 선수. 이정후의 진짜 무서운 점은 타고난 유전자가 아니라 어마무시한 노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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