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 분노' 파나마, "북중미축구협회는 도둑들"...공개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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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남훈 기자] 페널티킥으로 두 골을 내주며 골드컵 결승 진출이 좌절된 파나마 선수들이 북중미축구협회(CONCACAF)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파나마는 23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주 조지아 돔구장에서 열린 2015 CONCACAF 골드컵 준결승 멕시코전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파나마는 후반 10분 로만 토레스의 헤딩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25분 루이스 테하다의 퇴장에도 불구하고 코너킥 상황에서 리드에 성공했다.
그러나 파나마는 후반 44분 페널티 지역에서 공을 따내려던 토레스가 넘어지면서 어깨와 팔이 공에 닫았고, 미국의 마크 가이거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파나마는 이에 격렬하게 항의했고, 경기는 10분 간 지연됐다. 결국 멕시코는 페널티킥 전담 키커 안드레스 과르다도가 나서 극적인 동점골에 성공했다.
멕시코는 연장 전반 종료 직전 다시 한번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페널티 에어리어를 질주하던 하비에르 오로스코가 파나마 수비수 두 명 사이에서 넘어졌다. 이번에도 가이거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파나마는 오로스코가 먼저 넘어졌다고 주장했지만 주심은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파나마 선수들은 항의해도 소용없다고 생각했는지 동점골 때만큼 격렬하게 항의하지 않았다. 결국 멕시코는 과르다도가 또다시 페널티킥 골을 뽑아내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파나마는 2013년 대회에 이어 4강전에서 멕시코를 다시 한번 잡아내는데 실패했다. 멕시코로서는 복수에 성공한 셈이다. 그런데 파나마가 경기 후 라커룸에서 집단 행동에 나섰다.
파나마 선수들은 라커룸 창문에 파나마 국기를 내걸고 한데 모여 현수막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현수막의 내용은 "북중미축구협회는 도둑들". 테하다의 퇴장을 시작으로 결정적인 상황에서 연이어 나온 페널티킥 판정에 격분한 파나마 선수들은 엄지손가락을 내리면서 심판진과 골드컵을 주최,주관한 북중미축구협회에 야유를 보냈다.
선제골의 주인공이자 첫 번째 페널티킥의 빌미를 제공한 토레스는 "당시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있다. 주심으로 인해 승리를 도둑 맞았다. 경기는 끝났지만 무슨 일이든지 해야한다"고 선수단 행동의 정당성을 설명했다. 모든 장면은 파나마 지상파 방송 'RPC-TV'를 통해 고스란히 뉴스로 전해졌다.
한편 파나마 선수들의 과감한 '집단 행동'이 대외적으로 전해지자 북중미축구협회도 대책 마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파나마는 26일 새벽 5시 미국 펜실베니아주 체스터시 PPL 파크에서 미국과 골드컵 3,4위전을 갖는다.
[사진] "북중미축구협회는 도둑들"이라는 현수막 앞에 선 파나마 선수들 ⓒ 파나마 RP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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