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리 UFC 맹수, 한 덩어리 고기 그리고 노련한 사육사
작성일: 2015.01.16 17:52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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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이교덕 기자] 굶주린 네 마리의 사자가 같은 철장 안에서 서로를 노려보며 씩씩거린다. 준비된 고기는 단 한 덩어리. 살기등등한 이들 사이에 '툭'하고 떨어진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지난 15일(한국시간) 폭스스포츠의 정보프로그램 'UFC 투나잇'을 통해 2015년 웰터급 타이틀 경쟁구도 청사진을 공개했다. 챔피언 로비 라울러와 맞붙을 도전자 후보로 총 4명을 꼽았다. 3월 16일 UFC 185에서 만나는 조니 헨드릭스와 맷 브라운, 4월 26일 UFC 186에서 격돌할 것으로 보이는 로리 맥도널드와 헥터 롬바드 중 인상적인 승리를 거둔 파이터에게 도전권을 준다고 말했다. 모두에게 기회가 있다는 뜻이지만 동시에 네 맹수가 한 덩어리의 고기를 차지하기 위해 사력을 다해 싸워야 한다는 뜻이기도 했다.
원래 처음 언급된 차기 도전자는 맥도널드였다. 화이트 대표는 지난해 10월 타렉 사피딘에 KO승한 맥도널드에 도전권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UFC 181에서 라울러가 헨드릭스를 간발의 차로 꺾고 챔피언이 되자 마음을 바꿨다. 지난 8일 'UFC 투나잇'에서 "헨드릭스와 라울러가 각각 1승을 거뒀으니 3차전이 상황에 맞는다"고 했다. 여기서 또 급커브를 틀었다. 2년간 7경기를 뛴 챔프 라울러가 충분한 휴식을 요구해 판을 새로 짰다. 오는 2월 UFC 파이트 나이트 60에서 경기할 예정이었던 사피딘이 부상으로 빠진 바람에 외기러기 신세가 된 브라운의 맞은 편에 헨드릭스를 세우기로 했다. UFC 185에서 헨드릭스와 브라운이 맞붙는다고 지난 14일 공식발표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타이틀 도전권을 약속받았다고 해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화이트 대표는 그때그때 말을 바꿀 수 있는 노련한 사육사기 때문이다. 최근 그는 앤더슨 실바가 2월 1일 UFC 182에서 닉 디아즈에 승리하면 챔피언과 붙이겠다고 말했다. 내심 올해 타이틀전을 노리던 호나우두 '자카레' 소우자 측 코치는 실망할 법 했지만 반응은 뜻밖이었다. 지난 10일 MMA파이팅과 인터뷰에서 "자카레, 요엘 로메로, 료토 마치다, 루크 락홀드가 화이트의 마음을 바꿀 수 있다"며 "화이트는 UFC에 가장 이익이 되는 일은 한다. 결국 경기를 기획·성사·홍보하고 돈을 끌어모으는 것이 그의 임무다"고 말했다.
3개월 만에 웰터급 타이를도전권 향방은 ①맥도널드→②헨드릭스→③4인 경쟁으로 바뀌었다. 또 다시 변동될 가능성이 있을까? 판을 뒤엎을 잠재력을 지닌 파이터는 UFC 182에서 타이론 우들리와 만나는 랭킹 7위 켈빈 개스텔럼이다. 화이트는 멕시코계 히스패닉인 개스텔럼이 우들리를 꺾고 11승 무패 전적을 쌓으면 "올해 타이틀을 걸고 라울러와 싸울 수 있다"고 지난 10일 멕시코 스포츠전문지 라아피시온(laaficion.com)과 인터뷰에서 말했다. 멕시코팬들을 위한 립서비스일 가능성이 있지만, 올해 UFC가 두 번의 멕시코 대회를 계획하고 있는 터라 무시할 수만은 없다.
■ UFC 웰터급 주요매치(괄호안은 최근 랭킹)
UFC 182 타이론 우들리(3) vs 켈빈 개스텔럼(7)
UFC 183 조니 헨드릭스(1) vs 맷 브라운(6)
UFC 184 로리 맥도널드(2) vs 헥터 롬바드(5) *추진중, 공식발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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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교덕 기자 gdl@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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