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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홍콩전 9회 대폭발, 일본전 앞둔 작은 청신호

작성일: 2018.08.28 17:17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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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후가 9회 솔로포를 때려낸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아시안게임 특별취재단 정철우 기자]답답하던 흐름이 단 1이닝에서 후련하게 풀렸다.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는 대단한 폭발력이었다.

한국은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 3차전 홍콩과 경기에서 8회까지 다소 아쉬운 흐름의 경기를 했다.

간단하게 콜드게임승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지만 승부는 8회까지 끝나지 않았다. 두 수 아래인 홍콩을 상대로 9회까지 경기가 진행됐다는 것만으로도 자존심에 상처가 생긴 경기였다.

그러나 마지막 이닝, 한국은 몰아치기에 나서며 상처에 연고를 발랐다.

홈런이 무려 4방이나 터지는 대단한 화력이었다. 한국이 갖고 있는 진짜 힘이 집약적으로 보여진 이닝이었다.

홈런의 출발은 황재균이었다. 인도네시아전에서 두 방의 홈런을 몰아친 기세를 그대로 이어 갔다.

운도 따랐다. 13-3으로 크게 앞선 1사 만루. 1루수와 포수 사이로 파울플라이를 쳤다. 하지만 홍콩 수비진의 실수로 공이 떨어지며 다시 공격 기회를 잡았다.

황재균은 이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5구째까지 승부를 끌고 간 뒤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만루 홈런을 때려 냈다. 경기 내내 답답했던 흐름을 끊어 내는 속 시원한 홈런포.

황재균이 혈을 뚫으니 경쟁적으로 홈런이 터져 나왔다.

이날 홈런을 기록했던 이정후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월 솔로 홈런을 뽑아내며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오지환의 우전 안타에 이어 이재원의 투런 홈런이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곧바로 박병호의 백투백 홈런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며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9회에만 10점을 뽑아내는 대폭발.

이틀 뒤 일본과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하는 대표 팀으로서는 반가운 타격 폭발이었다.

홍콩 마운드와 일본 마운드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이정후 황재균의 좋은 타격감을 확인하고 박병호 이재원 등의 홈런포로 혈이 뚫렸다는 점은 분명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질 수 없다는 부담감에 짓눌리고 있는 한국 야구 대표 팀. 홍콩전 9회말 시원한 홈런쇼가 단비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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