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라운드업] 이적시장 중간 점검 ③ 3·4시드 잠룡들, '돌풍의 핵'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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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남훈 기자] 유럽축구 여름 이적시장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모든 팀 마다 저마다 목표가 있지만, 다가오는 2015-1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나서는 팀의 목표는 남다르다. 여름 이적시장의 반환점에 다다른 현재,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이 확정된 팀의 주요 선수 이적 현황을 시드별로 중간 점검했다.
UEFA는 2015-16시즌부터 시드 배정 방식을 변경했다. 챔피언스리그 1번 시드는 UEFA 리그 랭킹 상위 7개 국가와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 배정받는 형식으로 변경됐다. 바르셀로나와 같이 자국리그 우승팀이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한다면 리그 랭킹 8위 우승팀이 1번 시드가 된다. 따라서 2015-16시즌에는 네덜란드리그 PSV 에인트호벤이 1번 시드에 포함됐다.
2번 시드에는 변경된 시드 배정 방식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본 팀들이 몰려 있다.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포르투, 아스널은 기존 방식대로라면 1번 시드에 포함되었을 팀이다. 이들이 2번 시드에 포함되면서 32강 조별 리그는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비야, 리옹, 디나모 키예프는 플레이오프에서 올라오는 팀에 따라 2번 시드 잔류하거나 3번 시드로 내려갈 수 있다. 만일 플레이오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발렌시아, 바이어 레버쿠젠 등 강팀이 모두 통과하는 경우가 발생하면 세 팀은 자동적으로 3번 시드로 내려간다.
3번 시드는 올림피아코스(그리스), 갈라타사라이(터키)가 확정되었다. 4번 시드는 벨기에리그 챔피언 KAA겡크가 확정됐다. AS로마(이탈리아), 묀헨글라드바흐(독일), 볼프스부르크(독일)은 플레이오프 결과에 따라서 3번 시드 또는 4번 시드행이 정해진다. 하지만 세 팀은 현재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발렌시아, 바이어 레버쿠젠, 라치오, 스포르팅 리스본보다 랭킹 점수가 낮다. 이들 대다수가 본선에 합류하면 4번 시드를 감수해야 한다.

볼프스부르크 # 16강 진출, 절호의 기회다
IN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취리히/FW), 카를로스 아스쿠에스(멜가르/MF), 막스 크루제(묀헨글라드바흐/FW)
OUT 쿠쉬케(뉘른베르크/FW), 장시저(베이징 궈안/MF), 바클라브 필라르(플젠/MF)
볼프스부르크는 2009-10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2승 1무 3패를 기록했다. 당시 볼프스부르크는 조별리그 6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경기에서 이기면 16강 진출이 가능했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마이클 오웬을 최전방에 박지성을 오른쪽 수비수 배치하면서 실험적인 선수 기용을 구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프스부르크는 오웬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면서 CSKA 모스크바에게 2위 자리를 내줬다.
5년 만의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이다. 볼프스부르크는 더 이상의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일단 지난시즌 리그 2위에 혁혁한 공을 세운 케빈 데 브루잉, 이반 페리시치 등 중요 선수들을 잘 지켜내고 있다.
여기에 분데스리가에서 검증된 득점 자원 크루제를 보강하면서 공격의 날을 세웠다. 크루제는 2013-14, 2014-15시즌 묀헨글라드바흐에서 리그 두 자리 수 골기록을 이어갔다. 또한 붙박이 왼쪽 수비수 리카르도 로드리게스의 동생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20)가 영입됐다. 프란시스코는 스위스 21세 대표팀 소속으로 볼프스부르크에서는 미드필더로 활약할 예정이다.
한편 8월 이후 추가적인 보강을 감안하더라도 볼프스부르크의 현재 전력이라면 1번 시드, 2번 시드에서 강호들을 연달아 만나지 않는 한 16강 진출은 달성 가능한 목표로 여겨진다.

묀헨글라드바흐 # 드르미치가 감당해야 할 부담
IN 니코 엘베디(취리히/DF), 안드레아 크리스티안센(첼시/DF), 라스 슈틴들(하노버/MF), 토비아스 쉬펠(카이저슬라우테런/GK), 요십 드르미치(바이어 레버쿠젠/FW)
OUT 아민 유네스(아약스/FW), 막스 크루제(볼프스부르크/FW), 필립 댐스(베스테를로/DF)
묀헨글라드바흐는 2014-15시즌 분데스리가 후반기에서 바이어 레버쿠젠을 밀어내고 3위를 기록했다. 그 결과, 37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묀헨글라드바흐는 2012-13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디나모 키예프에 의해 32강 진출이 좌절됐다.
묀헨글라드바흐는 2014-15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한 막스 크루제의 대체자를 가장 먼저 물색했다. 결국 주인공은 레버쿠젠의 드르미치로 낙점됐다. 하지만 드르미치는 지난시즌 리그 19경기에 나서 6골에 그쳤다. 2013-14시즌 뉘른베르크(리그 33경기 17골)에서 보여준 득점력을 절반도 채 보여주지 못했다.
따라서 묀헨글라드바흐는 드르미치의 부활 여부에 따라 챔피언스리그 성적이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묀헨글라드바흐는 토르강 아자르를 첼시에서 완전이적시켰고, 분데스리가에서 검증된 라스 슈틴들을 영입하면서 미드필드진을 강화했다.

AS로마 # 측면 공격 '풍부', 최전방은 '물음표'
IN 이아고 팔케(제노아/FW), 보이치에흐 슈치에스니(아스널/GK), 레안드로 파레데스(MF/보카)
OUT 안드레아 베르톨라치(AC밀란/MF), 루카스 스코룹스키(엠폴리/GK), 페데리코 비비아니(베로나/MF), 호세 홀레바스(왓포드/DF), 다니엘레 베르데(프로시노네/FW)
로마는 2014-15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한계에 부딪혔다. 초반 기세는 좋았지만, 바이에른 뮌헨과 맨체스터 시티에게 안방에서 무너졌다. 그리고 후반기에는 유로파리그 병행으로 인해 리그에서도 막판까지 살얼음판을 걸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로마의 눈에 띄는 움직임은 2선 공격수들의 연이은 보강이다. 후반기 제노아의 상승세를 이끈 측면 공격수 팔케와 보카 주니어스에서 건너온 공격형 미드필더 파레데스가 팀에 합류했다. 여기에 슈치에스니의 합류로 기존의 모르간 데 산치스를 포함해 탄탄한 골키퍼진이 구성됐다.
그러나 현재 로마에는 2선 공격수는 풍부함을 넘어선 상황이다. 첼시와 이적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진 모하메드 살라까지 합류한다면 2선 특히 측면 공격 자원은 과포화에 이를 지경이다.
반면 최전방에는 믿었던 세이두 둠비아의 부진으로 인해 듬직한 선수가 없다. AC밀란에서 돌아온 마티아 데스트로는 타 팀 이적이 유력하다. 그렇다고 올해로 38세를 맞은 토티에게 모든 것을 맡길 수 없는 노릇 아닌가.
올림피아코스 # 피해갈 수 없는 경제난, 그래도...
IN 카피노(마인츠/GK), 밀리보예비치(안더레흐트/MF), 알프레드 핀보가손(소시에다드/FW), 필리페 파르도(브라가/FW), 디미트리오스 구타스(산티/DF), 니콜라스 마르티네스(MF/파네토리코스), 지아니니스 지아니오타스(뒤셀도르프/FW)
OUT 메게리(헤타페/GK), 헤넨(에버턴/FW), 알렉산다르 카타이(레드스타/MF)
그리스의 경제난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와중에 올림피아코스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흑자와 달리 올해에는 이적료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다.
올림피아코스는 핵심 미드필더 밀리보예비치의 완전 영입을 성사시켰고, 포르투갈리그 브라가에서 오른쪽 공격을 책임진 파르도에 450만 유로(약 59억 원)의 이적료를 들였다. 그리고 마인츠 후보 골키퍼였던 카피노를 데려왔다. 공격에서는 아이슬란드 대표 공격수 핀보가손을 데려왔는데, 지난시즌 리그 23경기 2골에 그친 실망스런 기록을 감안하면 임대 영입이 적절하다 볼 수 있다.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병행을 고려해 국내리그에서 6명의 선수들을 추가적으로 보강했다. 다만 지난시즌 주요 전력이었던 델빈 은등딩가, 이브라힘 아펠라이, 필리페 산타나, 콘스탄티노스 미트로글루가 원소속팀에 복귀한 점과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클럽의 재정 상태는 선수단 유지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갈라타사라이 # 포돌스키-카라찬, '복불복' 영입인가
IN 리오넬 캐롤(트루와/DF), 젬 카라찬(레딩/MF), 빌랄 크사(아키샤르/MF), 호세 로디리게스(레알 마드리드/MF), 루카스 포돌스키(아스널/FW)
OUT 고란 판데프(제노아/FW), 브루마(소시에다드.FW), 아이딘 일마즈(카쉼파샤/FW)
터키 이스탄불을 연고로 하는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체, 베쉭타스는 성적 뿐만 아니라 영입 전쟁에서도 한치의 양보가 없다. 갈라타사라이는 2014-15시즌에는 리그, 컵대회 우승을 통해 두 라이벌의 콧대를 눌렀다. 어쨌든 이들의 실적은 독일 대표팀 공격수 포돌스키(30)의 영입으로 결실을 맺었다.
포돌스키의 이적료는 250만 유로(약 31억 원)이며, 계약기간은 3년이다. 연봉은 300만 유로(약 37억 원)으로 알려졌다. 포돌스키의 근년 활약을 감안하면, 갈라타사라이는 이적료보다 연봉에 큰 부담을 안게 됐다. 3년의 계약 기간 동안 압도적인 활약을 펼쳐주면 다행이지만, 근년에 보여준대로 부진을 이어간다면 한마디로 '먹튀'로 기억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갈라타사라이는 왼쪽 수비수 캐롤, 미드필더 크사, 미드필더 로드리게스를 영입했다. 그리고 잉글랜드 챔피언십 레딩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카라찬을 영입했다. 카라찬은 영국 런던 출신으로 유소년 시절부터 현재까지 잉글랜드 무대에서 기량을 키웠다. 터키에서도 각급 청소년 대표팀에서도 꾸준히 차출될 정도로 기대를 모았던 선수였다.
그러나 카라찬은 2013년 9월 리즈와의 챔피언십 경기 도중 십자 인대 파열을 당해 1년 4개월 간 공을 다루지 못했다. 2013-14, 2014-15시즌 통틀어 공식 경기 출전이 16회 밖에 되지 않는다. 그가 과연 갈라타사라이에서 제 플레이를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현재 갈라타사라이는 펠리페 멜루(32)가 인터 밀란으로 떠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따라서 해당 포지션에 추가적인 보강이 없다면 멜루의 공백은 카라찬이 맡아줘야 한다. 라이벌 팀과의 영입 전쟁을 보다 실리적으로 헤쳐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
[사진] 크루제, 드르미치, 팔케, 포돌스키 ⓒ Gettyimages
[그래픽] 2015-1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3,4시드 클럽 주요 선수 이적 현황 ⓒ 스포티비뉴스 디자이너 김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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