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왕웨이중의 인스타그램 아이디에는 이름도 팀도 없다.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왕웨이중(NC)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잘생긴 외모 혹은 왼손 파이어볼러. 그러나 왕웨이중 스스로는 조금 다른 내면의 자신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인스타그램 아이디(@baozao_nanhai)에서 이름도 별명도 소속 팀도 찾아볼 수 없는 건 그래서다. 

두 번째 공백기를 마치고 돌아온 왕웨이중은 복귀 후 두 번째 경기 1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3점대 평균자책점(3.86)에 진입했다. 경기 후반에도 직구 최고 구속 148km를 찍을 만큼 컨디션이 올라왔다. 완급 조절 요령이 생기면서 1회보다 5회에 더 빠른 공을 던지곤 한다. 

3월부터 9월까지 한국 생활은 반 년이 지났다. 그는 "계속 적응하고 있다. 쉬는 날에도 밖에 돌아다니는 편은 아니라 큰 문제는 못 느낀다. 미국 생활과 비교하면 훨씬 좋다. 먹는 것도 생활하는 것도 큰 문제 없다"고 밝혔다. 

부상으로 마운드에 서지 못하는 동안에도 왕웨이중은 인스타그램으로 근황을 알리곤 했다. 그런데 그의 아이디는 직관적이지 않다. 바오자오 난하이. 왕웨이중이라는 이름도 NC 다이노스라는 소속 팀도 프로필에나 적혀 있다.

왕웨이중은 "큰 의미를 담은 건 아니"라고 전제하면서 "아이디는 '거친 소년' 이라는 뜻이다. 나의 다양한 성격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내 목표를 이루지 못했을 때 나에 대한 불만을 드러낼 때 거친 면이 나온다. 평소에 팬들이 볼 수 없는 성격을 드러내는 의미다. 사실 아이디 만들 때 뭘 할까 하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했다. 큰 의미는 없다"고 얘기했다.

NC는 정규 시즌 17경기를 남겨뒀다. 일정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왕웨이중이 다시 마운드에 설 기회는 많아야 4번 남짓이다. 그는 "내년에 기회가 온다면 한국에서 더 뛰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러나 지금 당장 재계약을 얘기할 때는 아니다. 나갈 때 최선을 다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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